감독에겐 ‘기회의 장’…관객에겐 ‘보물찾기’
[KBS 부산] [앵커]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업 영화에 밀려 평소에는 보기 힘들었던 작품성과 역량을 갖춘 다양한 한국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요,
특히 영화제는 신예 감독들에게도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제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의 오늘'의 '비전' 부문 영화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예 감독들의 뛰어난 작품성과 독창성을 지닌 독립영화 10편이 상영되고 있는데, 모두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입니다.
소설 속 인물을 스크린 속으로 옮겨 놓은 감독은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관객들 역시 궁금했던 영화 속 장면과 장치에 대한 의미를 물으며 영화에서 느낀 감정을 이어갑니다.
[이미랑/'딸에 대하여' 감독 : "소설 같은 경우에는 엄마의 내면적 정서를 차분한 문체로 독백으로 잘 풀어내고 있는데, 좀 영화는 그게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공상과학, 음악 등의 다양한 장르가 섞인 또 한 편의 영화가 끝난 뒤 감독과 배우 그리고 관객 간의 진지한 대화가 오갑니다.
[구파수 륜호이/'소리굴다리' 감독 : "(배우가) 아픔이나 분노나 혹은 그런 것들을 표현해주셨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정서적인 부분을 (관객과) 나눌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처럼 신예 감독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공간인데, 올해는 특히 10개 작품 중 9개 작품이 감독의 첫 장편영화입니다.
[황홍선/영화 칼럼니스트 : "자신들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인 동시에 관객들은 정말 의외로 너무 재밌고 괜찮았던 작품들을 많이 만나서 마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보물찾기 같은…."]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 영화는 영화제 폐막 전 날인 모레까지 한, 두 차례씩 더 상영되며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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