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롯데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쓸쓸한 가을... LG에 0-7 패배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2023. 10. 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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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롯데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패하며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0-7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한 LG는 85승 54패 2무의 성적을 마크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3연패를 끊어냈다. 이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3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이틀 휴식 후 창원으로 이동해 13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4일 다시 잠실로 돌아와 두산과 두 차례 잠실 라이벌전(LG 홈)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한다.

반면 롯데는 66승 73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KIA와 4경기, 공동 4위인 SSG, NC와 7경기로 벌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전날(9일) LG전에서 승리하면서 실낱같은 가을야구 진출 희망이 남아있긴 했으나, 이날 패하면서 트래직 넘버가 사라졌다. 롯데는 부산으로 돌아가 11일 안방에서 두산을 상대한 뒤 광주로 이동해 12일 KIA와 격돌한다. 13일 하루 휴식 후 14일부터 16일까지 한화와 대전 3연전을 끝으로 올해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LG는 선발 손주영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총 투구수는 84개. 이어 정우영과 유영찬, 백승현, 김진성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8안타의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홈런 1개 포함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김현수와 오스틴이 각각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반면 롯데 선발 이인복은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이진하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석상호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김도규가 1이닝 퍼펙트로 나머지 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이날 안권수(좌익수)-한동희(1루수)-윤동희(중견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구드럼(3루수)-정대선(2루수)-서동욱(우익수)-배영빈(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 중이었던 이인복이었다. 이에 맞서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김범석(1루수)-김민성(2루수)-허도환(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2.27을 마크했던 손주영이었다.
롯데 이인복.
LG 손주영.
이날 4회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졌다. 4회말 LG의 공격.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오스틴의 우중간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았다.(1-0) 이어 오지환이 좌익수 짧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2-0)

롯데가 4회초와 5회초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가운데, 5회말 LG가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완벽하게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과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해민이 이인복의 한가운데 초구 투심(142.4km)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발사각은 27.5도, 타구 속도는 163.2km였다. 박해민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LG의 화력이 폭발했다. 문성주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이어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갔다. 김현수도 1루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롯데는 투수를 이인복에서 이진하로 교체했다. 오스틴이 초구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6-0) LG는 김현수 대신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최승민은 오지환의 1루 땅볼 때 2루까지 간 뒤 문보경의 적시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7-0)

LG 오스틴.
6회초 LG는 손주영 대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영은 한동희를 1루 땅볼,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 전준우를 루킹 삼진으로 각각 솎아내며 1이닝을 완벽하게 삭제했다. 6회말 LG는 바뀐 투수 석상호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성은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 하지만 허도환이 삼진,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 문성주가 삼진으로 각각 아웃됐다.

7회초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LG가 정우영 대신 유영찬을 올린 가운데, 1사 구드럼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정대선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노진혁이 우익수 뜬공, 서동욱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선 김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 롯데는 3루수 구드럼 대신 이학주를 넣었다. 선두타자 안익훈이 2루수가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는 틈을 타 출루했다. 대타 서건창이 1루수 뜬공, 오지환이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각각 물러난 뒤 문보경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으나, 김범석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초 LG는 유영찬 대신 백승현을 올렸다. 백승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박승욱을 3구 삼진 처리한 뒤 안권수를 투수 땅볼,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8회말 롯데는 석상호가 내려가고 김도규가 올라왔다. 김도규는 LG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9회말. LG는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은 공 7개로 9회를 마무리 지었다. 윤동희를 3구 삼진, 전준우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 손성빈을 3구 삼진으로 각각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LG 김진성.
LG 박해민(왼쪽).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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