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규모 필로폰 유통… ‘246만 명분’ 도마에 숨겨 밀반입
윤준호 2023. 10.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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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온 다국적 마약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말레이시아·중국 국적 마약조직 조직원과 단순 투약·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이 중 1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조직이 필로폰을 제조해 나무 도마 등을 이용해 국내에 밀반입하면, 한국 조직은 밀반입 루트를 확보하며 필로폰 운반·보관에 가담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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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말레이 연합조직 등 26명 검거
수백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온 다국적 마약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말레이시아·중국 국적 마약조직 조직원과 단순 투약·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이 중 1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속한 조직원 1명은 조만간 추가로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이 파악한 조직원은 현재까지 19명으로, 경찰과 검찰은 현재 조직원 16명을 검거하고 3국 총책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월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 74㎏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필로폰의 1회 투약량(0.03g)으로 단순계산하면 한 번에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2220억원에 달한다.
순수 필로폰 유통으로 국한하면, 이번 적발은 세관을 통과해 실제 유통하다 적발된 사례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경찰은 74㎏ 중 27.8㎏의 필로폰을 수거했다. 나머지 필로폰의 일부는 이미 시중에 흘러 들어갔다고 보고 추가 은닉분과 유통된 필로폰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했다. 말레이시아 조직이 필로폰을 제조해 나무 도마 등을 이용해 국내에 밀반입하면, 한국 조직은 밀반입 루트를 확보하며 필로폰 운반·보관에 가담하는 식이었다. 중국 조직은 주로 밀반입된 필로폰 유통과 판매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최초엔 필로폰을 사람 몸에 숨겨 직접 운반하다, 계절이 바뀌며 옷가지로 가리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나무 도마에 은닉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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