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신임 총장 후보 검증 지연…“대행 체제”

진정은 2023. 10. 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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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국립창원대학교 신임 총장 임용 절차가 선거 한 달이 넘도록 미뤄지고 있습니다.

선거에서 1순위로 뽑힌 후보의 연구 진실성 검증 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창원대는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교학부총장 대행체제가 됩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대가 '9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를 치른 건 지난 8월 말입니다.

6명 후보 가운데 박민원, 송신근 교수가 1, 2순위로 표를 많이 얻었습니다.

국립대 총장은 득표 2순위까지 현직 총장이 임기 만료 30일 전에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용합니다.

이호영 현 총장의 임기 만료 30일 전은 지난달 23일.

2주가 지났지만 창원대는 교육부에 후보 추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1순위 박민원 교수의 논문 표절과 이중 게재 의혹에 대한 검증 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가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논문은 모두 190여 편.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검증에서 1편은 자기표절을, 다른 1편은 이중 게재 의혹을 빚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민원 교수는 총장 선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거 전에 충분히 소명 절차를 거쳤다며, 행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위기의 창원대'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창원대 측은 지난 30일 동안 진행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어 다시 본조사위원회를 꾸려 추가 검증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조사는 시작일로부터 90일 안에 완료해야 하고, 이후 30일 동안 이의신청을 할 수 있어 교육부에 총장 후보 추천까지는 수 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유진상/창원대 교수회 의장 : "새 총장 밑에서 국책 사업도 준비해야 하고, 의대 유치도 해야 하고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이미 그 기한을 넘겼고, 최악의 상황에 총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거든요."]

창원대는 현 총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교학부총장 대행체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박민재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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