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타고 날아온 의사들…전국 첫 해상중증외상의료팀 가동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선 해마다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해상 사고 현장에서 응급 외상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해양중증외상의료팀이 전국에선 처음으로 제주에서 가동됩니다.
훈련 현장을 문준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제주한라병원 옥상.
해경 헬기가 도착하자 전문 의료진들이 신속히 탑승합니다.
서귀포 화순항 남쪽 10km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헬기는 10여 분 뒤 사고 현장에 배치된 3천 톤급 해경 함정에 도착하고, 의료진이 함정 의료실로 내려가 해상에서 구조된 환자를 응급 처치합니다.
제주지역 해양중증외상의료팀의 구조 훈련 현장입니다.
먼바다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송 시간을 줄이고, 신속한 응급수술로 생존율을 높이는 게 목적입니다.
[조현민/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안정시킨 다음에 다시 최종 치료 기관으로 이송하는 그래서 골든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적이 되겠습니다."]
제주에 닥터헬기가 있지만 함정에 이륙하거나 착륙할 수 없고, 주간에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오민주/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장 : "저희는 닥터헬기와는 다르게 이·착함 능력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저희가 일단은 급파해서 환자를 구조하고 육상 임계점에서 닥터헬기에 인계하게 됩니다."]
해양중증외상의료팀 운영은 이번이 전국 처음인데요.
해경은 다음 달부터 의료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이송 건수는 400여 건,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180여 건이 신체 일부 절단 등 외상 환자였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구축된 제주지역 해양중증외상의료팀이 해상 응급 의료 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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