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수사하는 한국계 로버트 허 특검... 기밀문서 의혹 신문
기밀문서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 사건 책임자인 로버트 허(50) 연방 특별검사의 신문에 자발적으로 응했다고 백악관이 9일(현지 시각)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허 특검은 8~9일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신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신문은 허 특검의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임명된 허 특검은 1973년 뉴욕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가톨릭대 동문으로 마취과 의사였던 아버지, 간호사였던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하버드대 학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을 거쳐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윌리엄 렌퀴스트 전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law clerk)을 거쳐 법무부에 합류했다. 공화당원인 그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법무부 수석차관보와 메릴랜드주(州) 연방 검사장을 지냈다. ‘한국 사위’로 유명했던 래리 호건 당시 메릴랜드 주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나자 2021년 4월 그를 대응팀 책임자로 발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바이든의 워싱턴 DC 개인 사무실과 델라웨어주(州) 윌밍턴 사저에서 과거 부통령 시절 취득한 기밀문서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바이든 측은 변호사를 통해 법무부에 이 문서들을 반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시점이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1월 법무부는 허 특검을 바이든 기밀 유출 의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임명했다. 당시 허 특검은 “공명정대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판단으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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