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회사 경영난’ 손 놓은 조폐공사
경영 안정화 혁신안 이행 안 해
공기업 한국조폐공사의 우즈베키스탄 자회사 GKD(GLOBAL KOMSCO DAEWOO)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폐공사의 GKD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혁신 방안 이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폐공사는 당초 혁신안에서 추진키로 했던 월별·분기별 목표 달성 현황 점검을 이행하지 않았다. GKD는 조폐공사가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해외 합작법인(조폐공사 65%·포스코인터내셔널 35% 지분) 형태로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4월 조폐공사는 GKD의 실적이 급락하는 등 경영 위기가 발생하자 ‘GKD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조폐공사는 혁신 방안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43만2000달러에서 50만7000달러로 높여 잡았다. 위기 상황에서 되레 목표치를 높여 쇄신 고삐를 조이려는 전략이었다. 수정 목표에 대한 월별·분기별 성과 달성 현황은 보고서를 통해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작성되지 않았고, 이를 통한 점검도 이행되지 않았다.
현재 조폐공사가 예상하는 GKD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만달러에 그친다. 당초 전망치보다 95.4% 감소한 수치다.
원재료인 린터 물량 확보에도 실패했다. 조폐공사는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린터 6000t을 안전재고 기준으로 정하고 재고 비축에 나섰지만, 9월 말 기준 린터 재고량은 2287t에 불과하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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