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묻힌 ‘임시 제방’…“사실상 오송 참사 2차 가해”
[KBS 청주] [앵커]
오송 참사는 행복청이 발주한 교량 건설 현장의 부실한 임시 제방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번 국정 감사를 통해 부실의 실체가 조금이나마 드러나길 바랐지만 질의조차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 새만금건설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 감사장.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대리전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 의혹을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 조직 의혹을 제기하며 맞받아쳤습니다.
사실상 전·현 정권의 충돌 양상으로 흐른 국정감사는 결국, 오송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 임시 제방은 질의조차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행정안전부의 국정감사장에서도 '임시 제방'은 없었습니다.
이상래 전 행복청장이 출석 요구서를 늦게 받았다는 이유로 증인 출석을 하지 않으면서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추진됐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미호강 임시제방 공사 감리단장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그날의 진실'은 또 한 번 묻혔습니다.
국정조사까지 요구했던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자꾸만 늦어지는 진상 규명에 대해 사실상 2차 가해라며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 "이것도 하나의 진상 규명하는 과정인데 자리를 회피했다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2차 가해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상래 전 행복청장이 참사 진실 규명에 핵심 증인인 만큼, 오는 26일 예정된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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