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2구 승부 굿바이+임지열 역전 투런포' 키움 3연승, 삼성 5-3 제압하고 꼴찌 탈출 [MD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2023. 10. 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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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키움 임지열이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팀 간 마지막 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키움은 58승3무81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가 NC에 패하면서 한화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앞서 단독 9위로 올라섰다.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졌고, 60승1무81패가 됐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키움 김선기와 삼성 황동재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황동재는 3실점을 한 반면 김선기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불펜 방화로 김선기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결승 역전포였다. 김혜성 역시 멀티히트 2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 선발 김선기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삼성 선발 황동재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 선발 라인업

키움 : 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임지열(1루수)-박수종(우익수)-김동헌(포수)-이용규(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 김선기.

삼성 : 김지찬(2루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강민호(포수)-피렐라(좌익수)-류지혁(3루수)-김현준(중견수)-이재현(유격수)-김호재(1루수)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

키움 김혜성이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삼성 황동재를 상대로 2루타를 때리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삼성 김지찬이 키움 송성문의 타구 때 실책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 금메달리스트들의 엇갈린 희비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2아웃이 되면서 키움의 공격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송성문이 친 타구는 마운드를 맞고 굴절됐는데 2루수 쪽으로 향했다. 2루수 김지찬이 글러브를 댔지만 그 밑으로 빠졌다. 그 사이 김혜성은 홈까지 내달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2회와 3회 양 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삼성은 2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2, 3루가 됐다. 여기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재현이 친 타구가 투수 앞쪽으로 향했다. 투수 땅볼로 끝나는 듯 했는데 갑자기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쇄도했다. 타자 주자 이재현이 1루에서 아웃된 뒤 1루수 임지열이 바로 홈으로 뿌려 피렐라까지 잡아냈다. 허무하게 더블아웃이 되고 말았다.

# 김혜성 날 잡았다, 타격감 최상

그러자 키움이 더 달아났다. 4회말 김휘집의 2루타와 임지열의 안타, 박수종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동헌이 삼진을 당하고 이용규는 3루 땅볼을 쳐 홈에서 3루 주자가 아웃됐다. 순식간에 득점없이 아웃카운트만 늘어 2사 2, 3루가 된 상황. 여기서 해결사가 등장했다. 김혜성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키움 김동현이 2회초 1사 2,3루에서 이재현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는 삼성 피렐라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삼성 김현준이 8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득점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키움 김동헌이 8회초 2사 1,3루에서 송구 실책으로 덩점을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경기는 원점이 됐다

8회 경기가 갑작스럽게 요동을 쳤다. 삼성이 반격을 시작한 것이다. 선두타자 김현준의 중전 안타, 대타 안주형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해 만루가 만들어졌다. 김지찬이 친 타구가 투수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김현준이 홈인. 이어 김성균이 유격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만 아웃되고 안주형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키움의 실책이 나왔다. 1, 3루에서 1루 주자 김성윤이 2루 도루를 단행했다. 그러자 키움 포수 김동헌이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으려고 3루로 송구했는데 빗나갔다. 결국 3루 주자 이상규가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 이정후가 등장했다, '무려 12구 승부'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다

키움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8회말 1사 1루에서 임지열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태훈의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

임지열의 홈런으로 5-3 재역전에 성공하자 키움 벤치는 대타를 기용했다.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는 홈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등장했다. 그리고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7월 22일 이후 80일만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다. 전 동료 김태훈과 마주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연거푸 파울을 치며 타이밍을 잡던 이정후는 12구째 투심을 공략해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수비도 소화했다. 9회초 수비 때 중견수로 들어갔다. 키움은 9회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고척=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키움 이정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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