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구호협회 채용 비리 의혹 또 나왔다…권익위, 조사 착수
[앵커]
최근 KBS가 보도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여러 비리 의혹은 오늘(10일)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채용과 관련해 또 다른 비리 의혹이 제기됐는데, 증인으로 출석한 송필호 협회장은 의혹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장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또 다른 비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정희/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2020년 11월 21일 : "(A 씨를) 꼭 잡아야겠다고 말하려고... 우리는 다 결의를 했어. 그리고 입을 다물기로 했어. 채용 비리로 또 잡혀가니까..."]
김정희 사무총장이 계약직 직원 A 씨를 정규직으로 뽑고 싶다며 직원에게 한 얘기인데, KBS가 추가 입수한 육성에선 이런 말도 나옵니다.
[김정희/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2020년 11월 21일 : "걔는 강남 애거든. 나하고 클럽도 갈 수 있는 그런 애야. 그런 사람도 하나 있으면 안 돼?"]
이 발언 다음 해, 협회 팀장들은 경력직 채용 공고를 앞두고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팀장/음성변조/2021년 6월 15일 : "경력을 카운트를 하다 보니까 너무 턱이 없어서 ○○이(A 씨) 같은 경우는 경력이 아예 그냥 1년... 신입으로 하게 되면 저기 뭐야 필기시험을 치러야 돼서 경력으로 하는데..."]
경력이 부족했던 A 씨는 결국 정규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이해식/국회 행정안전위원/더불어민주당 : "(협회 내부에서도) '채용 비리'라고 하는 걸 잘 알고 있는 거죠. (경력이) 1년밖에 안 되는 이 채용 대상자는 합격을 당당히 했습니다. 이렇게 비리백화점 같은 곳이라면 어느 국민께서 의연금을 내고 성금을 내겠습니까?"]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송필호 재해구호협회장은, 이 채용 비리 의혹은 물론 KBS가 보도한 여러 비리 정황도 실제 실행되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송필호/전국재해구호협회장 : "우리 김정희 총장 실제로 사람은 올바르고... 실제로 막 그 양반(김 사무총장)이 하라고 했겠지만, 실제로 그 자체는 부존재합니다."]
권익위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행안부도 사무검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관련자들을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연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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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기자 (min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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