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3동’ 아닌 ‘충훈동’…옛 지명 되살린 안양 주민들

김태희 기자 2023. 10. 10. 2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정동의 70%가 숫자 나열식
주민 주도 3개 동 명칭 변경

경기 안양시가 석수3동, 관양1동,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각각 옛 지명을 살린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바꾼다. 명칭 변경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한 것으로, 안양시의 행정동 명칭이 변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를 10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행정동 명칭은 내년 1월1일부터 사용된다. 안양시는 1990년 인구 증가에 따른 분동 과정에서 행정편의주의적으로 동 명칭을 만들었다. 안양시 내 전체 31개 행정동 중 석수1~3동, 관양1~2동 등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22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동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고 석수3동과 관양2동에서는 지난 2월 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어 3~4월에 걸쳐 주민의견 실태조사가 이뤄졌다. 석수3동은 참여 세대의 86%(3365세대), 관양 2동은 86%(5875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양1동에서도 지난 5~6월에 걸쳐 사회단체와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실태조사가 이뤄졌는데 참여자의 99%(277명)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