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총리 “통합 과목으로 융합적 사고력 키울 것” [뉴스9 인터뷰]

KBS 2023. 10.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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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과목으로 융합적 사고력 키울 것"
■ "균형 잡힌 내신 체계…특목고 유리 아냐"
■ "학생 부담되는 내신 9등급제 사라져… 내신 효용은 그대로"

[앵커]

이번 개편안이 확정된다면 6년 만에 대입제도가 또 달라지는 겁니다.

이번엔 사교육 부담이 좀 줄지, 복잡한 입시제도가 지금보다는 나아질지,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직접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수능 선택과목 없애고, 학교 내신을 다섯 등급으로 줄인다는 게 핵심입니다.

먼저 수능부터 보죠.

수능 탐구영역을 예로 들어볼까요.

지금은 과목이 17개인데, 지금은 두 개만 골라서 시험을 보고 있거든요.

이런 선택을 없애고 통합 사회, 통합 과학을 보게 한단 거죠.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지를 풀게 되는 겁니까?

[답변]

네 사실 앞에 현행을 보면 예를 들어서 물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물리 2를 할 수도 있는데 실제 선택 비율을 보면 1%가 안 됩니다.

물리2를 많이 할 것 같잖아요.

근데 불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택을 못 하거든요.

얼마나 많은 아이가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게 아니고, 유불리를 자꾸 봐야 하니까 그래서 그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통합 과학, 통합 사회로 가면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주란 무엇인가하면,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 물리 화학 여러 가지 다 필요하죠.

[앵커]

선택 과목을 없애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과목을 다 봐야 하는데, 오히려 학업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까요?

이른바 사포자, 과포자, 더 나오는 건 아닙니까?

[답변]

아닙니다.

'물리, 화학, 생물, 지리' 몇 문제씩 해서 과목을 평가 하는 게 아니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우주란 무엇인가' 이렇게 평가하기 때문에, 배우는 분량은 두 과목이거든요.

그러니까 학습 부담이 많이 늘어나지 않고 무엇을 가르치느냐,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많이 바뀌겠죠.

[앵커]

보통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다는데, 그럼 1학년 때 공부한 걸로 수능을 보는 걸까요?

[답변]

그렇죠.

1학년 공부한 위주로 보게 되는 거죠.

통합적인 사고력을 많이 평가하게 되는 거니까요.

[앵커]

강조하신 대로 통합형 문제란 건데, 보통 문이과형 융합 문제는 난이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에서 내지 말라는 킬러 문항이 이런 융합 문제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답변]

그러지 않을 것 같고요.

통합사회 통합과학이 2015년부터 이미 가르치고 있거든요.

충분히 교과로 잘 정립이 돼 있고 다만 수능에서는 처음 도입되잖아요.

이 과목들이 어떤 문제가 나올지는 내년에 미리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학부모님들이나 학생 교사분들이 다 준비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엔 내신 등급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학교 내신이 아홉 등급인데, 이걸 다섯 단계로 줄이면 1, 2 등급 비율이 보시는 것처럼 구간이 넓어집니다.

내신 따기 기존에 힘들었던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이 오히려 반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사실 이게 지난 정부 때 해놓은 안이 1학년 땐 9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2, 3학년 때는 아예 절대 평가로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게 하게 되면 1학년에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렇게 되는데, 이게 바뀌어서 5등급으로 1,2,3학년 똑같이 가게 되면 내신의 균형이 잡히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번보다 특별히 내신이 더 변별력 더 커졌다, 더 작아졌다가 아니고 균형 잡힌 내신 체계가 되는 거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특별히 특목고에 유리하다, 불리하다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학부모들 걱정, 궁금증 위주로 질문드리게 되는데 이렇게 달라지면, 수능이나 내신 등급만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져서 대학별 전형이 외려 더 까다로워지고, 학생 입장에선 그것까지 더 따로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 거기 맞춘 사교육도 또 나오는 거 아니냐 걱정하시더라고요.

[답변]

이번에 주안점을 뒀던 게 그런 학부모님들 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수능하고 내신에서 각각의 불합리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어야 할 것들을 중심으로 바꿨고요.

변별력에 있어선 수능의 변별력 내신의 변별력은 최대한 큰 변화가 없는 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보시면 수능 같은 경우는 통합 과목으로 해서 융합사고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과목 숫자는 거의 같거든요.

그래서 부담도 크게 늘어나지 않고 변별력은 크게 변화 없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또 계속 추진 할 것이고요.

내신을 보면 기존에 방식이 1학년때는 9등급 2학년 때는 절대평가, 이렇게 해서 사실 이렇게 되면 1학년 때 변별력이 너무 커지니까 이것만 입시 때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과목 간 불균형이 너무 심해서 2,3학년 아이들이 수업 집중 안 할 수 있는데 이걸 5등급 체계로 1,2,3학년 똑같게 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9등급이 드디어 내신에서 사라집니다.

사실 학부모님들 가장 큰 걱정 중의 하나가 내신에서 한 반에 30명 있으면 1등급 한 명이잖아요. 상위 4%만 골라내는 거니까, 이거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합니다.

5등급 체계로 가면 10% 골라내는 거니까 1등급이라 하면, 30명 있는 클래스라면 3명이거든요.

훨씬 더 부담이 완화되는 거고 그렇지만 내신의 효용성은 그대로 있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발표한 건 시안입니다.

학부모들 의견 충분히 들으셨는지, 또 오늘 이후 어떤 방식으로 목소리 듣고 다듬어 나가실지 궁금합니다.

[답변]

사실 생각보다 늦게 방안을 내놨는데요.

그만큼 고민 많았고요, 학부모님들, 교육 전문가 의견 수차례 청취해서 교육부 차원에서는 이게 최선이다하고 내놓은 거고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이걸 최종 심의 의결하게 되거든요.

연말까지 시간이 있습니다.

그 사이 공청회도 할거고, 충분히 더 의견을 듣고 저희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또 다른 더 좋은 대안 있을 수 있으니 현장 의견 더 들어서 최종적으로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남은 시간 꼼꼼하게 다듬어서 학부모, 학생 혼란 없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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