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외인 최초 20승-200K'… 페디, 새 역사를 쓰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3. 10.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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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페디는 이 탈삼진으로 KBO 통산 16번째, NC 구단 첫 번째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페디는 이날 승리로 역대 KBO 통산 4번째 한 시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페디는 이날 20승과 200탈삼진,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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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가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페디는 10일 오후 6시30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91구를 던져 무실점 7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3에서 2.06으로 하락했다. NC는 페디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승6패를 기록중이던 페디는 경기 초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1회초 1사 후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페디는 후속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잠재우고 1회초를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하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페디는 이 탈삼진으로 KBO 통산 16번째, NC 구단 첫 번째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대기록을 세운 페디는 이어 이명기과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2회초를 정리했다. 

페디는 3회초 첫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후속타자 최인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3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페디는 문현빈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고 위기를 탈출했다. 

페디가 위기를 넘기자 NC 타선이 힘을 냈다. 3회말 한화 선발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1사 후 손아섭과 최정원이 각각 볼넷과 좌전 안타를 통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제이슨 마틴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페디에게 2점을 안겨줬다.  

득점 지원을 받은 페디는 4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을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후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과 이명기를 범타로 잠재우고 4회를 끝냈다. 

페디는 순항을 이어갔다. 5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을 1루 땅볼, 최재훈을 루킹 삼진으로 정리했다. 2사 후 이도윤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최인호를 2루 땅볼로 요리했다.

6회에도 올라온 페디는 1사 후 노시환에게 담장을 맞는 2루타, 2사 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정리하고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91구를 던진 페디는 7회를 앞두고 좌완 임정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NC는 페디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를 총출동시켰고 결국 끝내 2점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투수는 페디. 

페디. ⓒNC 다이노스

페디는 이날 승리로 역대 KBO 통산 4번째 한 시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가 됐다. 1983시즌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를 시작으로 1984년 최동원, 1985년 김시진, 1986년 선동열만이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페디는 이날 20승과 200탈삼진, 두 개의 기록을 동시에 수립하며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남게 됐다. 

이러한 비결의 원인은 역시 위력적인 스위퍼와 그를 뒷받침하는 투심 패스트볼이 뽑힌다. 실제로 페디는 200탈삼진을 잡는 동안 스위퍼와 투심을 이용해 무려 14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페디는 스위퍼와 최고 구속 153km에 육박하는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KBO리그 데뷔 첫 해부터 놀라운 성적을 연일 작성하고 있는 페디. 이제는 전설 중의 전설들만 달성한 기록에 도달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남겼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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