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BO리그는 '페디 천하', 역대 5번째+외인 최초 '20승 200K' 대기록 달성…NC 3위 경쟁 이어간다 [창원 리뷰]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NC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승으로 73승64패 2무를 마크하면서 치열한 3~5위 순위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았다. 한화는 56승79패6무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NC는 선발 등판한 에릭 페디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20승은 역대 22번째, 200탈삼진은 역대 16번째다.
하지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페디가 역대 5번째였다. 1983년 삼미 장명부가 30승 220탈삼진으로 최초 기록을 썼다. 60경기(36선발) 427⅓이닝을 던지며 만든 기록이다. 1984년 롯데 최동원이 27승 223탈삼진, 1985년 삼성 김시진이 25승 201탈삼진을 거두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해태 선동열이 1986년 24승 214탈삼진을 기록했다. 페디는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1세기 최초, 외국인 선수 최초의 20승 200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위기 극복과 함께한 페디의 20승 도전기...2회에 200탈삼진 달성
━
지난 1일 한화전 이후 8일 간 재충전을 하고 9일 만에 등판했다. 이날 페디는 매 이닝 위기와 함께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다. 1회 1사 1루, 3회 무사 1루, 3회 1사 1,3루, 4회 1사 1루, 5회 2사 1루, 6회 1사 2루의 위기를 차례대로 넘겼다. 병살타 2개를 비롯해 위기를 차례대로 극복하면서 20승 고지를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1회 선두타자 최인호와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99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윌리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채은성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2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이명기와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도윤을 희생번트로 잡아냈지만 최인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문현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은 삼진 처리한 뒤 윌리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4회를 마무리 지었다.
5회에도 이진영을 1루수 땅볼, 최재훈을 삼진 처리한 뒤 이도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2사 후 출루. 그러나 최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5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6회에도 쉽게 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을 삼진 처리했지만 노시환에게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윌리엄스는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가 됐다. 채은성에게는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을 내줬다. 2사 1,3루 위기로 증폭됐다. 하지만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한화 타선ㅇ르 상대로 병살타 2개를 유도했고 6개의 잔루를 남기게 만들며 이날 임무를 모두 마쳤다.
━
페디 등판이 부담이었나...침묵한 타선, 3회 2득점으로 페디 지원 끝
━
전날(9일) 경기에서 11득점을 뽑아냈던 타선은 이날 페디의 등판날 묘하게 침묵했다. 9월 이후 페디의 득점 지원은 2.2점에 불과했는데 이와 비슷하게 득점을 하면서 페디의 대기록 전선을 불안하게 했다.
이날 NC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최정원과 박건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였다.
결국 3회, 겨우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후 손아섭의 볼넷, 최정원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가 좌중간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렸는데 이 타구가 한화 좌익수 최인호의 점프 캐치에 걸리면서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2사 1,2루. 하지만 마틴의 좌익수 방면 큰 타구가 파울라인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 페어지역 담장을 직격하면서 2타점 2루타가 만들어졌다. 2-0을 만들었다.
공교롭게도 이 점수가 이날 경기 결승타였고 결승점이었다. 추가점 없이 경기는 흘러갔고 한화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NC는 페디 이후 7회 임정호, 8회 류진욱, 9회 이용찬을 올려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용찬은 시즌 28세이브를 수확했고 8회 홀드를 추가한 류진욱은 데뷔 첫 20홀드 기록을 만들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