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키워줄 거라고 믿었다"…모텔서 낳은 아기 창밖으로 던져
40대 여성이 모텔에서 혼자 출산한 갓난아이를 2층 창밖으로 던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에 붙잡힌 이 여성은 '누군가 잘 키워줄 거라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 사이로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 둘이 내립니다.
곧바로 또 다른 경찰차와 구급차가 모텔 담벼락 앞에 멈춥니다.
지난 4일 이 모텔에서 한 40대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뒤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여자 아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녁때 배부를 때 들어간 거…하루종일 있다가 24시간 지난 다음에 나올 때 배가 홀쭉한 거 그거만 추정했지…]
여성은 이 모텔건물 2층에서 종이 가방에 아기를 넣은 뒤 방충망을 뜯고 1층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담벼락 근처에 아이는 떨어졌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닷새 만인 어제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숨져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 : (신고 당시) 사람이 3~4명 이렇게 모여있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 좀 있으니까 경찰이 왔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아이 엄마를 붙잡았습니다.
여성은 "아이가 너무 울어서 무서웠다"고 했습니다.
또 "누군가 발견해 잘 키워줄 것이라고 믿고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엄마는 일정한 주거가 없었고 직업도 없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술집에서 처음 만난 남성"이라고 했습니다.
임신했다는 사실은 최근에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창밖으로 던질 당시 아이는 살아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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