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대외 악재 추가…환율·물가 부담 더 커진 한국 경제
[앵커]
중동지역의 갈등과 혼란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가 신경 쓸 변수도 늘었습니다.
오늘(10일) 금융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유가 흐름에 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동에 일고 있는 전운 속에 연휴를 보내고 문을 연 주식 시장, 오전엔 뜻밖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곧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오후 들어 아래로 밀리더니, 코스피는 0.26%, 코스닥은 2% 넘게 하락했고 800선이 무너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김형렬/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에는 환율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큰 중소기업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태에서 변동 위험이 커지게 되니 중·소형주들에 대한 기피 심리가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 (하락 원인입니다.)"]
이런 주식시장 흐름엔 여러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지속 전망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부도 위험 부각,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같은 다양한 하락 요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또 다른 악재가 된 셈입니다.
다만, 확전 여부와 석유 공급 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만큼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결국, 관건은 유가입니다.
이번 사태로 4% 급등한 국제유가의 오름 폭이 확대되면,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외식물가나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도 연쇄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 부분을 챙기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유가와 함께 수출 실적 개선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 들여야 원화 가치가 안정되고, 고물가를 버텨 나갈 체력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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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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