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보궐선거 하루 전 부정선거 가능성 운운하나"

[서울=뉴시스]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이 10일 경기 성남시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선관위 사이버 보안점검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정보원 제공) 2023.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가정보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 시스템에 해킹 공격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선거개입을 하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국정원은 사전투표의 경우 해킹에 의해 데이터가 조작되거나 투표지 바꿔치기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부정선거의 가능성마저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시스템에 대한 기술적 해킹 가능성이 곧바로 실제 부정선거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부정선거는 다수의 내부 조력자가 조직적으로 가담하고 수많은 사람의 눈을 피해 실물 투표지를 바꿔치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관위 선거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 국가정보원의 발표는 매우 석연치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남긴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국정원이 오늘 갑자기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온 것은 선거개입 의도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여당 지지자를 결속시키려는 것인가. 아니면 선거 패배에 대비해 선거 불복의 핑계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무엇이 되었든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불안을 가중하는 무책임한 주장을 퍼뜨리는 행태는 선거 개입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다음 클릭응원에 조작세력 개입을 운운하면서 범정부 TF를 구성하는 윤석열 정부에 보조를 맞추려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정원은 여론 조작, 해킹 운운하며 선거에 마수를 뻗치려는 정략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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