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5년간 12억정 넘게 팔렸다
최근 5년간 전국 의료기관이 처방한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12억5000만 정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는 ‘다이어트 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은 마약류 식욕억제제 3032만 건을 처방했다. 처방된 양은 모두 12억5697만 정에 달했다. 이 중 12억1910만여 정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처방한 진료과는 일반의로, 1648만 건(6억8455만 정)으로 집계됐다. 이어 내과 450만 건(1억9418만 정), 정신건강의학과 259만 건(7483만 정) 순이었다. 산부인과의 경우 처방 건수(153만 건)가 정신건강의학과보다 적었지만, 처방한 양(9375만 정)은 더 많았다.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5000정 넘게 처방받은 환자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3명은 6000정 이상을 처방받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이 많은 의료기관 30곳 중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되는 15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마약 사범의 치료와 재활에 16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9000여 명의 마약 사범에게 치료와 재활 비용을 지원할 경우 2024~2028년 총 1587억5200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317억5000만원으로, 치료와 재활 비용이 각각 210억4600만원, 107억400만원이었다. 예산정책처는 최근 3년 국내 마약 사범이 인구 대비 0.017%인 것을 감안해 2024~2028년 마약 사범 숫자가 연평균 862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종우 거제시장 징역형 집유 확정...시장직 상실
-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
- HMM’s Q3 profits soar to trillion-won level
- [속보] ‘공천 거래’ 의혹 명태균‧김영선, 영장실질심사 출석
- [단독] “마약 투약 자수” 김나정, 귀국 후 인천공항서 경찰 조사 받았다
- 이영애, ‘이승만 재단 기부 폄하’ 유튜버와 화해권고 거부
- 한동훈 “이재명 당선무효로 434억 토해내도 민주당 공중분해 안돼”
- [단독] 70대 운전자 스쿨존 인도 돌진... 보행자 경상, 반려견은 즉사
- “수능 국어, 9월 모평과 유사해... 결과도 비슷할 것으로 분석”
- 장난감 자랑하다 신체 노출 의혹… 최현욱 사진 ‘빛삭’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