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입시 내세웠지만…'고교 서열화·사교육 과열' 우려 목소리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능과 내신이 모두 바뀌는 건데요. 이를 두고 특목고나 자사고에 학생이 몰리는 '고교 서열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사교육 압박이 더 커지는 거 아니냐. 여러 걱정이 나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침 조례가 끝나자, 교과서를 든 학생들의 이동합니다.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는 이 학교의 2,3학년생들은 각자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습니다.
[윤재혁/위례한빛고 3학년 : 제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으니까 확실히 수업 참여율도 높고 만족감도 (높습니다.)]
하지만 앞으론 선택의 기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다양한 것들을 접목하면서도 또 이렇게 파고들 때는 파고들고 (같이 가야 하는 방향입니다.)]
전 학년 5등급으로 과목별 성적이 매겨지면, 점수 따기 쉬운 과목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특목고나 자사고에 몰리는 등 고교 서열화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신 1등급이 기존의 상위 4%에서 10%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내신 부담 때문에 기존에 특목고, 자사고를 못 갔던 학생들도 이제는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고 명문 일반고 선호도도 (그렇고요.)]
다만 내신 한 등급이 떨어질 경우 타격이 훨씬 더 커 내신 경쟁이 되레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일각에선 사교육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선택과목 없이 수학과 사회·과학을 공통으로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선행학습이 늘 수 있다는 겁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 수능 경우에는 사회·과학 공통 과목이 이제 고1 (수준의) 범위기 때문에 중학생 단계에서 고교 내신과 수능을 어느 정도 준비하라는 신호를 충분히 (줍니다.)]
이번 개편안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대학 입시를 할 때부터 적용됩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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