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 변한 축제장…낙하산 침투해 민간인 대학살

이재동 2023. 10.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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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이스라엘 접경에 침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한 젊은이들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상황들이 담긴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행사장 주변에선 모두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7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레임 키부츠.

이른 아침,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던 그 시각, 하늘에 떠있는 검은 그림자들이 축제장 쪽으로 서서히 다가옵니다.

이 정체불명의 형체들은 낙하산을 맨 하마스 무장대원들.

소셜미디어에는 행사장 인근 들판에서 참가자들이 이리저리 달아나는 가운데 쉴새없이 총격이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조준도 필요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약탈까지 일삼았습니다.

심지어 시민들이 몸을 숨긴 폭탄 대피소에도 수류탄을 던지는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사하르 벤 셀라 / 음악페스티벌 생존자> "그건 정말 생지옥이었습니다. 저도 두 차례 전쟁에 참전해본 적이 있지만 그런 광경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어느 곳에나 시신들이 있었고, 학살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노아 칼라쉬 / 축제 현장 생존자> "우리는 8시간 동안 숨 죽인 채 덤불 속에 숨어 있어야 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응급구조단체 자카가 밝혔습니다.

또 상당수 축제 참가자들이 이들에게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가정집에 들이닥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부부와 아이들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형언하기 어려운 절망과 분노에 빠진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역사상 최악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이라고 비난했고, 가족과 친구, 연인을 잃은 사람들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부숴버리라'며 초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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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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