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나온 GS건설 부회장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변함 없어"

[the300] [2023 국정감사]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4일 오후 지하주차장 붕괴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사고 현장이 검은색 천막으로 덮여 있다. 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4월29일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GS건설 측은 공식 사과하고, 단지 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하는 수습안을 내놨다. 2023.08.04.

지난 4월 붕괴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관련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밝힌 전면 재시공 및 보상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 부회장은 10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전면 재시공하고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사고 이후에 여러 가지 처리할 일이 많아서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맹 의원이 '계획대로 할 것이냐'고 묻자 임 부회장은 "계획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가 일어난 검단아파트는 전면 재시공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공사인 GS건설이 전면 재시공과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을 약속했으나, 공급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어서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증언대에 선 이한준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GS건설과 충분히 협의해 GS건설 약속대로 진행되고 있느냐'고 묻는 맹 의원 말에 "현재 충분한 진전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에 '두 기관 간 힘겨루기 하다가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고 맹 의원이 지적하자, 이 사장은 "GS건설과 LH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이에 앞서 허종석 의원 질의에서는 "LH가 잘못이 있다면 공공기관이 책임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설계책임 문제는 법상, 계약서상 모든 게 시공사인 GS건설이 설계도 책임을 지게끔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시행청의 대표로서 입주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GS건설과 최대한 노력해서 입주예정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 부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해당 아파트의 17개 주거동 가운데 3개 동이 재건축 아파트 수준인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데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임 부회장은 '새로 지은 건물에 B·C등급도 말이 안 되는데 D등급이 있었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말에 "그 사실에 대해 인정한다"며 "다만 피해자분들에게 보상하는 데 있어서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