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김재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꼭 개봉이 되었으면” (부산국제영화제 GV)
배우 김재화가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김재화는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에 오르고, ‘지석’ 섹션 선정작인 ‘그녀에게’ 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에게’는 실제로 전직 기자이자 장애 아이를 둔 엄마의 자전적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장애가 있는 자식을 둔 부모와 그 가정이 겪게 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어려움을 다양한 일화로 풀어나간다.
김재화는 ‘그녀에게’에서 매사 계획한 대로 이루고야 마는 당차고 유능한 정치부 기자 상연 역을 맡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쌍둥이 남매를 낳지만, 둘째 지우가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뒤 더 이상 이전의 상연일 수 없고,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상연의 강인한 삶의 태도를 감동적인 연기로 그려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상영을 마치고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김재화는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 끝까지 자리 지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재미난 질문들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 나갔다.
아역배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김재화는 “실제로 극중 지수, 지우랑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촬영하는 동안 아이들 생각도 많이 났고, 지수, 지우 역을 맡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촬영 내내 좋았다”라고 말하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아역 친구들과도 그렇고, 부부간도 그렇고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연기할 때 힘들진 않았는지 묻는 관객의 질문에 “원작 에세이가 있는 작품이다. 원작인 류승연 작가님의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충실히 읽었고, 작가님이 작품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최대한 글을 쓰신 작가님의 마음에 흡족하도록 원작을 가이드라인 삼아서 촬영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화는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좋은 질문해 주시고 같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영화제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를 더 많은 관객분들이 일반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꼭 개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남은 기간 부산국제영화제 끝까지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라는 끝인사를 전했다.
장애를 둘러싼 편견 어린 시선의 민낯, 지우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하는 자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진한 여운을 남긴 ‘그녀에게’. 작품이 전하는 잔잔하지만 묵직한 메시지에 김재화의 울림 있는 연기가 더해지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명품 배우의 저력을 과시한 김재화의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진 김재화는 오는 11일 개최하는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식 사회자로 새로운 활약을 예고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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