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악플에 분노 "아이 직접 안 키웠다는 말…견디기 힘들더라" ('금쪽상담소')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악플로 인한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김혜연이 출연했다.

행사의 여왕인 동시에 다산의 여왕인 김혜연. 첫째는 골프 선수, 둘째는 뉴욕대에 재학 중이며 셋째와 넷째는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김혜연은 "첫째 때는 임신 8개월 때까지 일을 했는데 오히려 건강하게 출산했다. 둘째와 셋째는 임신 막달 때까지 활동을 했다. 넷째는 출산하고 11일 만에 복귀했다"라고 떠올렸다.

김혜연은 "나름대로 열심히 가족을 위해 돈을 벌었는데 아이들에게 '엄마 갔다 왔어?"라는 말 한마디 못 들으면 너무 섭섭하다. 난 ATM 기계 같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혼자서 울 때도 있다. 30년 이상을 저만 좋자고 무대에 선 게 아니다. 자괴감에 어느 순간 한계가 왔다. 워킹맘이 아닌 가수 김혜연으로 혼자 산다면 편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라고 털어놨다.

또 "주변에서 '아이를 낳기만 했지 직접 안 키웠잖아!'라고 하는데 물론 시어머니가 도움을 주신 게 맞다. 하지만 아이들의 학원, 운동 스케줄, 식사 등은 모두 제가 맡는데 아이를 낳기만 한 엄마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라며 속상해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공감하며 "저는 웬만한 사람들의 시선은 다 소화하지만, 견디기 어려울 때가 있다. 엄마로서의 저를 건드릴 때다. 누군가 지속적으로 악플을 남겼는데 '무료 강연에 갔는데 아이를 직접 안 키웠다고 하던데요?'라고 하더라. 근데 저는 아이를 직접 키웠다. 일할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지만 퇴근 후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최선을 다한 삶인데 찾아가서 아니라고 하고 싶더라. 그건 폐부를 찔러 견디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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