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표은행 11곳 '이체불가' 50년만에 첫 동시다발 장애
결제 건수 평소의 23배 달해
"시스템 업데이트 오류인듯"
일본 내 은행 등 금융사 간 이체 결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켜 11개사의 이체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내 금융사 간 이체 결제망인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가 오전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따라 일본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은행과 리소나은행을 비롯한 여러 지방은행 등 11개 금융사의 이체 서비스가 중단됐다.
닛케이는 "연휴 중 진행된 시스템 작업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결제가 집중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5일과 10일의 경우 다른 날에 비해 기업 간 결제가 많다. 결제 건수가 평소 대비 23배에 이를 정도다. 3일 연휴 이후 금융 결제가 몰린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날 시스템 장애로 인해 개인 간 이체뿐만 아니라 기업 간 자금 결제도 차질을 빚었다. 일본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1973년부터 가동된 이 시스템이 큰 장애를 일으켜 은행 서비스에 차질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자세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복구 시기는 미정"이라며 "10일 중으로 거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UFJ은행과 함께 일본 3대 메가뱅크로 분류되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은행은 별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우체국 은행 업무 민영화로 분리돼 있는 유초은행도 이날 오전 시스템 장애로 모바일 거래 등 일부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일본 중앙은행이 2023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약 3%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다. 일본은행은 분기별로 전망 보고서를 내는데, 연초까지도 1.6%였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월 1.8%, 7월 2.5%로 각각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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