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표 위에 검은색 바다생물‥동해안 찾아온 멸종위기종 물개
[뉴스데스크]
◀ 앵커 ▶
국제적인 멸종 위기종인 물개가 동해안을 찾아왔습니다.
동해안에는 한동안 출현이 뜸했는데, 부표에 앉아 한가로이 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원 양양군 수산항 앞바다.
바다에 떠 있는 부표 위에서 몸길이 2미터에 달하는 검은색 바다생물이 쉬고 있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이자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물개입니다.
물개는 혀를 내밀며 뒷발로 연신 얼굴을 만지는가 하면 자리를 고쳐 앉더니 소리도 지릅니다.
하품을 크게 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기다가 다시 부표 위로 올라와 휴식을 취합니다.
당시 조업 중이던 어선이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물개는 도망을 가지 않았습니다.
[김승찬/낚싯배 선주] "제가 18년 낚싯배를 했는데 물개는 처음 봐서 동영상을 찍어 봤습니다."
얼마 전 물개가 쉬다간 부표인데요. 이처럼 최근 들어 동해안에도 물개가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강릉 앞바다에서 몸길이 2미터 정도의 물개가 발견됐고, 비슷한 시기 독도에서도 10년 만에 물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개는 과거 동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최근에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세계적으로도 120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어 국제 멸종위기종 2급에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도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박겸준/고래연구소 연구관] "오호츠크해와 베링해에 주로 분포를 하는데 겨울철이 되고 하면 날씨가 차가워지면 남쪽으로 내려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호종인데 우리 바다에서는 가끔씩 발견되기 때문에…"
해양 쓰레기도 물개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지난 2019년에는 동해 망상해변에서 목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감긴 물개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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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양성주 / 강원영동
배연환 기자(abc@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1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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