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오송 참사 공방…이상민 "책임자 사퇴로는 재발 못 막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쟁점이었습니다. 탄핵 위기에서 벗어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사 때마다 책임자가 그만두는 식으론 재난을 예방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장관은 "우려할 정도 인파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과 경찰을 미리 배치했어도 해결할 수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책임 없다는 자세가 이어졌고 장관직 탄핵 소추까지 당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소추를 기각한 뒤 처음 맞은 국감.
이 장관은 '참사 때마다 책임자가 물러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재난이라는 건 불행하게도 반복되기 마련이고 그때마다 책임자가 그만두는 형식으로는 재난을 절대 예방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탄핵 되면 직무를 중단해야 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탄핵이 무조건 권한정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도정 책임자인 김영환 충북지사도 내 책임이라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언제 보고 받으셨습니까, 즉시 보고 받으셨죠.} 한 8시 좀 넘어서… {3단계인데 보고가 안 됐다고요?} 3단계인 것은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질문마다 검찰 조사 중이란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지금 검찰 조사 중이라…]
[김영환/충북도지사 : 그것도 검찰 조사 핵심 내용…]
[김영환/충북도지사 : 의원님 그 문제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누군가 최소한 책임져 달라고 호소한 참사 유가족들은 오늘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국감을 지켜봐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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