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일대 모텔을 돌아다니며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을 불법촬영한 2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월12일부터 8월23일까지 관악구 모텔 3곳의 7개 객실 천장과 컴퓨터 데스크톱 등에 불법촬영기기를 설치해 투숙객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로 불법체류 중국인 남성 A(27)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여자친구 명의의 핸드폰과 신용카드를 사용해 숙박업소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A씨의 SD카드에는 A씨가 7개 호실에서 총 280여명의 투숙객에 대해 촬영한 140여만개의 영상물이 발견됐다. 영상은 3초 단위로 끊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텔 3곳의 객실 7군데에서 280여명의 투숙객을 대상의 140여만개의 영상을 불법촬영한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A씨가 불법촬영을 위해 설치한 불법카메라. 관악경찰서 제공
경찰은 지난 5월 관악구 모텔 투숙객의 신고를 받고 지난 4개월간 해당 모텔에 대한 탐문수사 등을 벌여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경찰에 영상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재까지는 유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판매나 유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 등 수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