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경제…코스닥 급락, 7개월 만에 800선 붕괴
이번 전쟁 이후 처음 열린 증시에서 코스닥은 7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후 들면서 증시에서도 불안감이 반영된 걸로 보이는데 잡힐 듯하던 유가까지 치솟으면서 앞으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가 우리 경제상황, 계속해서 짚어드립니다.
[기자]
밤사이 미국 증시가 오른 여파로 순조롭게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은 3% 가까이 급락하며 7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전쟁 양상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아직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게 아니니까 (확산할 경우) 실질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에 상당히 부정적인…]
직격탄은 맞은 국제유가는 런던 브렌트유 선물이 4% 넘게 뛰는 등 불안한 모습입니다.
확전 여부에 따라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당장 국내 휘발윳값엔 반영되진 않았지만, 겨우 잡힐 뻔한 물가에 다시 기름을 부을 수 있습니다.
[노동완/인천 마전동 : 이번 전쟁을 통해서 유가가 10~20% 이상 더 오르지 않을까. 하루하루 기름값을 체크하는 게 사실이고요.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아직 사태 초기로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스라엘 사태가 반영되지 않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지만, 내년은 2.2%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허성운 /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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