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에서 쏟아진 필로폰‥240만 명 투약분 밀수 국제조직 적발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세 개 나라의 조직이 연합한 필로폰 밀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몰래 가져온 필로폰은 246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는데, 국내 적발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이었습니다.
숨겨서 가져오는 수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방에서 쓰는 나무 도마들이 방 안에 쌓여 있습니다.
톱으로 잘라보니 비닐에 싸인 흰색 가루 뭉치가 나옵니다.
"아 이렇게…"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필로폰입니다.
이처럼 마약을 밀수하려고 이들은 중간에 홈이 파인 '특수 도마'까지 개발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말레이시아 총책은 한국은 물론, 중국 쪽과도 연합해 다국적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을 만들고, 한국에서 운반과 보관 경로를 확보하면, 중국 조직이 유통과 판매를 했던 겁니다.
일당 중 말레이시아 조직원 2명은 버젓이 서울 한복판 주택가에 거점을 두고 필로폰을 유통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은 74kg, 246만 명이 동시 투약할 분량입니다.
시가 2천220억 원에 달하며, 국내에서 적발된 필로폰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경찰은 우선 92만여 명 분량인 27.8kg을 압수했습니다.
[백해룡/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 "현재 총 26명을 검거하여 범죄단체 조직 및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입건하였고 그중 14명을 구속하였다."
단순 투약 혐의 외에 필로폰 밀반입과 유통 등에 가담한 조직원은 19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하던 중국 총책 1명 등 16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해 달아난 해외 조직 총책과 조직원들을 추적 중이며, 이미 들어와 유통 중인 필로폰도 회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최문정 / 영상제공 : 서울 영등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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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지호 / 영상편집 : 최문정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11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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