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원단체 여직원 투신…“직장 내 괴롭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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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인천 장애인활동 지원단체 여직원의 유족이 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故) 김경현씨(52·여)의 유족과 민주노총 소속 다같이유니온 관계자들은 10일 인천 미추홀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사단법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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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노조측, 고용노동청에 진정 접수
특별근로감독과 진상조사 등 요구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인천 장애인활동 지원단체 여직원의 유족이 노동당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A법인 내에서의 괴롭힘에 대한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유서에는 A법인 B대표와 C이사의 이름과 함께 “몰래 대화를 녹음하고 증거로 쓴다고 오타를 낸 서류들과 입력 잘못한 서류를 모으고 노무사의 자문을 받았다”며 “경위서도 여러 번 수정하게 하고 자기 말대로 작성 안한 경위서가 또 증거라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사회에 보고해 일을 못하게 하겠다고 계속 협박을 당했다. 절망스러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어 “우리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더 많은 시민·사회·노동단체 등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노동청 진정을 넘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A법인에 대한 법인 승인 철회,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지정 철회 등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유족과 다같이유니온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중부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등을 요구하는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A법인 대표는 “업무상 미숙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주의를 준 적은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연수구 A법인이 있는 건물 8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사인 김씨는 2019년 11월부터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서비스 업무를 하다가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연수구 A법인에 취직해 장애인활동지원사업 담당 팀장으로 활동했다. 김씨는 다같이유니온 조합원이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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