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검사입니다"‥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공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5년 동안 전화 금융 사기, 보이스 피싱의 피해자가 14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피해 금액도 1조 7천억 원이 넘는데요.
금융 감독원이 피해 예방을 위해서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혹시라도 피해 입지 않도록 목소리 잘 들어 두시면 좋겠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의 전화입니다.
[보이스피싱범] "성매매 단속 중에 김창호를 검거하는 당시 다량의 차명계좌와 공인인증서가 들어있는 USB를 압수했고요. 그 과정에서 ㅇㅇㅇ 씨 개인정보가 나와서 연락을 드린 거예요."
범죄와 연루됐다며 피의자 이름까지 언급하지만 사실은 보이스피싱입니다.
금감원이 올 상반기에 제보받았던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접수된 전체 보이스 피싱 목소리는 총 937건, 이 가운데 다섯 번 이상 반복해서 제보가 들어왔던 사기범 12명이 대상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수사기관을 사칭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저는 서울중앙지검 지능범죄 수사1국 김태호 검사입니다. 먼저 본인 확인부터 하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피해자]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보이스피싱범] "뭐라고요?" [피해자] "(알아들을 수 없는 말)" [보이스피싱범] "야 이 XX놈아 XXX 뒤지고 싶어 XXX" [피해자] "아니 검사님이 이렇게 욕을 하시면 됩니까?"
계좌정보나 보유잔액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지인 명의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지인의 정보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범] "본인 확인차 지인분 이름이랑 전화번호랑 계좌번호랑 주민번호 이렇게 총 4가지만 문자 주시고요."
이런 전화를 받았을 땐 일단 끊고 수사기관이나 은행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또, 전화로 이야기하기 보다 출석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대응하는 게 좋습니다.
[보이스피싱범] "언제쯤 다시 연락하시냐고요." [피해자] "조금 있다 연락드릴게요" [보이스피싱범] "저도 바빠서 연락 못 받을 수가 있어서요." [피해자] "다시 연락드릴게요 제가" [보이스피싱범] "하…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으세요?"
공개된 목소리는 금감원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고,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경우엔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제보하면 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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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영상편집: 민경태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11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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