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도 잡아가"…가자지구서도 "어린이까지 다 죽었다"
하마스가 실제로 인질들을 처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가족이 인질로 잡혀간 사람들의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이어가는 '가자지구' 역시 통곡 소리로 가득 찼는데요.
백희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질들을 태운 차가 거리를 누비자, 하마스 대원들이 야유 섞인 소리를 칩니다.
이 차엔 하마스 손에 잡혀 온 80대 할머니도 타 있습니다.
SNS에서 찾은 영상 속 할머니의 담담한 모습에 손녀는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드바 아다르/인질 가족 : 어떻게 85살의 할머니를, 영유아들을 납치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짐승 같은 짓이고, 비인간적인 일이에요.]
일부 인질들이 살해됐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공포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부 우바이다/하마스 대변인 : 사전 경고 없이 집에 있는 우리 국민을 공격한다면, 안타깝지만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을 선언한다.]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도 고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고립된 이 곳에선 아끼는 이들을 잃은 주민들이 손수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아 남았다 해도 가자지구엔 위험하다고 알려줄 공습 경보도, 숨을 곳도 없습니다.
[사망자 어머니 : 가자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불공평합니다.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여성들도 다 죽었어요. 신이시여, 이건 정말 불공평합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애끓는 가족들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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