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 체험전' 관심 끌어

2023. 10.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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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앵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올 여름엔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런던자연사박물관이 기획한 기후변화 체험전이 국내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여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장지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장지민 국민기자>

어업 생산성을 떨어뜨리며 피해를 주는 해파리,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영양가가 높은 식재료인 해초류, 하지만 해양 온난화가 해초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 모두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수원컨벤션센터 / 경기도 수원시)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인 런던자연사박물관이 기획한 기후변화 체험전, 우리나라 환경재단이 모든 콘텐츠를 영국에서 디지털과 전자 방식으로 전송받아 아시아 최초로 마련했습니다.

(영상제공: 환경재단)

인터뷰> 더그 거 / 런던자연사박물관장

"이 전시회의 핵심은 자연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를 갖는 겁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QR 인증을 하면, 배우와 방송인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관람할 수 있는데요.

현장음>

"산호초 지대를 보호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전체 해양 생물의 1/4 이상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지구의 변화 모습을 알 수 있는 공간, 인간의 소비를 위해 자연을 끊임없이 빌려 쓴 결과와 함께, 폭염과 가뭄, 산불로 인해 지구 생명체가 겪고 있는 위기도 볼 수 있는데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터뷰> 이원 / 강원도 강릉시

"지금은 위기감이 확 몸에 와서 달라붙는 것 같습니다."

전문 안내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는데요.

현장음>

"팜유를 만들기 위해서 나무를 밀어버렸어요. 사람들... 그래서 이 나비들이 지금 집을 잃어버린다고 해요."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자리 잡은 플라스틱 실태를 표현한 숲이 눈길을 끌고, 코알라 표본 개발로 인해 많은 동물의 터전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정태교 / 강원도 강릉시

"앞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더 절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끈 것은 체험 프로그램!

멸종위기 동물을 알아보고 태양광으로 켜지는 LED 램프를 만들어 봅니다.

현장음>

"지구 환경을 잘 보살피지 않으면 사라질 수도 있는 동물들이에요."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과 하늘다람쥐 등이 그려진 종이를 뜯어내고, 이어 안쪽에 필름을 붙인 뒤 상자를 접어 안에 LED 등을 넣어 만듭니다.

인터뷰> 박해솔 / 어린이 체험객

"새·수달·거북이가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일정에 따라 천연 주방용품과 티셔츠를 만드는 체험도 해 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김혜진 / 기후변화 체험전 도슨트

"앞으로의 지구에 대한 생각이나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어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환경 교육 프로그램 우수 참여자에게 런던자연사박물관에서 발행하는 '그린 리더 인증서'가 주어지는데요.

무료인 이번 체험전은 오는 12월19일까지 계속됩니다.

장지민 국민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자연사박물관이 다양하게 구성한 기후변화 체험전, 환경 보호를 위해 지구촌 사람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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