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장에서 폐사한 닭 먹여".. 합법 번식장도 학대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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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개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학대 행위가 잇달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읍의 한 번식장인데요, 뜬장에서 새끼를 낳게 하고, 폐사한 닭을 먹이로 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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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 번식장에서 벌어지는 학대 행위가 잇달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읍의 한 번식장인데요, 뜬장에서 새끼를 낳게 하고, 폐사한 닭을 먹이로 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자체가 운영 허가를 내준 '합법 번식장'으로 밝혀져 관리감독의 사각이 여전해 보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털과 배설물로 오염된 철제 뜬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정읍의 한 사육장.
밥그릇에 개 사료 대신 핏물이 흥건하게 밴 갈린 고기가 담겨있습니다.
사육장 바로 옆 텃밭을 파보니 아무렇게나 파묻은 개의 뼛조각도 연달아 발견됩니다.
"이 정도면 20kg? (대형견이네요.)"
알고 보니 이곳, 지난 2018년 지자체인 정읍시가 운영 허가를 내준 합법 번식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번식 공간 대부분이 뜬장으로, 배변과 오물로 뒤덮인 데다, 먹이 또한 사료가 아닌 인근 농가가 버린 폐사한 닭을 제공한 것,
합법 시설인 것이 무색할 정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던 겁니다.
[정읍시 관계자]
"허가를 받았는데 동물 학대 정황이 어느 정도 있었고. 뜬장이 있는 상태에서 3분의 2정도는 바닥을 앉을 수 있게 막아놔야 해요."
경찰이 전북에서 적발한 동물보호법 위반 건수는 매년 2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법뿐 아니라 합법 번식장에서도 동물 학대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는 영업 취소 등 처벌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
그러나 어미 개의 배를 커터 칼로 갈라 새끼를 꺼낸 경기도 화성의 번식장뿐 아니라, 뜬장에 개를 몰아넣었던 진안의 번식장 모두 합법 시설로 밝혀져 관리 감독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현지 / 동물권보호 카라 정책실장]
"뜬장 사육시설을 신규 허가 업소에 절대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축산 폐기물을 급여로 하는 정황까지도 사실 오늘 적발되기 전까지는 지자체에서 알지 못했거든요."
동물보호단체는 정읍에서 구조된 개 40여 마리를 나눠 기르기로 하고, 번식장 주인인 8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문현철
영상출처: 동물권보호 카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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