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80만원 짜리 로켓포에 뚫린 이스라엘…가자지구 10km 근접 도시 JTBC 특파원 직접 가보니
보신 것처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고 하마스도 마찬가지라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은 언제 또 하마스의 로켓이 떨어질지 몰라 극도의 긴장 상태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번 사태 이후 한국언론 최초로 가자지구에서 불과 10km 떨어진 도시까지 내려갔습니다. 대부분 건물에 하마스가 로켓 수천발을 쏴 공격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도성 기자 보도 보시고 바로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이스라엘 중부도시 리숀레지온에 있는 한 거리입니다.
도로에 주차된 차량은 벌집처럼 구멍이 났고 지붕이 종이가 구겨지듯 찢겨나갔습니다.
도로 한가운데엔 큰 구덩이가 생겼는데 급하게 메운 듯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이 로켓이 떨어진 위치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차량이 당시 보여주는데, 이렇게 불에 타서 내부는 완전히 녹아내렸고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은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모조리 부서졌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정말 끔찍했습니다. 건물에 있는 모든 창문이 부서지고 자동차들이 불탔죠. 소름이 끼쳤어요.]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쪽으로 내려가니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내려와서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도시 아슈켈론에 와봤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니까 더욱 참혹한데요. 이렇게 건물이 완전히 부서졌고 이쪽을 보시면 차량도 불에 타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저희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방탄 장비를 착용한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특징적인 건 이 도시에 있는 건물 대부분이 로켓 공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겁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차량이 불타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립니다.
피해 건물에 한 번 들어와 봤습니다. 위쪽에는 공격을 받아서 이렇게 큰 구멍이 나 있고 아래 잔해 쪽에는 폭탄으로 보이는 쇠붙이도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취재진이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려왔습니다.
[앵커]
이도성 기자, 지금은 다시 올라왔군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하는 게 시간문제란 말이 나오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로켓 공격이 계속되고, 공습 경보도 계속 울리면서 현지 시민들은 계속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해 지상전을 펼칠 수 있단 소식이 나오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예비군 소집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벌써 30만명이 소집에 응했다고 합니다.
영국 bbc등에 따르면, 군부대 주변엔 차량들로 거대한 주차장이 됐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자원입대하는 예비군들이 세워놓은 차라는 겁니다.
해외에서도 속속 귀국하는 모습입니다.
제가 잠시전, 막 입국하는 이스라엘 청년들을 만났는데, 가족들을 지키려고 급히 귀국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오우이/이스라엘인 :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돼야죠. 가족들이 이곳에 있잖아요. 다시 뭉쳐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야죠.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앵커]
이렇게 지키기위해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이 기자 뒤로 보니까 빠져 나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오늘 귀국길에 오르죠, 무사히 출발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 여행객 480여명중 190여 명이 예상대로면 잠시 전에 국적기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을 걸로 보입니다.
또 모레엔 30명이 터키항공을 이용해 출국할 예정입니다.
제가 그전에 여기서 우리 국민들을 만나봤는데, 난데없는 전쟁 불안 속에서 무사히 귀국길에 오를 수 있어 "이제 살았다"며 안심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명애/이스라엘 관광객 : (가족한테) 염려돼서 연락이 수시로 오고 가족들이 굉장히 불안에 떨면서 걱정 많이 했었어요. 안전하게 항로가 열려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영상디자인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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