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새 대피소 2차례나” 교민들 불안…관광객은 탈출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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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미사일 공격을 경험한 적 있었는데 이번처럼 위협적인 상황은 처음이네요."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 인근에 거주 중인 유학생 이준일 씨(23)는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씨는 "10여 분 간격으로 여러 차례 로켓 경보 소리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 오늘만 해도 30분 사이에 대피소를 2번이나 다녀왔다"며 "교민들은 대부분 집에 머물면서 가족, 친구들의 안전을 서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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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미사일 공격을 경험한 적 있었는데 이번처럼 위협적인 상황은 처음이네요.”
이스라엘 서부 텔아비브 인근에 거주 중인 유학생 이준일 씨(23)는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이 씨는 “10여 분 간격으로 여러 차례 로켓 경보 소리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 오늘만 해도 30분 사이에 대피소를 2번이나 다녀왔다”며 “교민들은 대부분 집에 머물면서 가족, 친구들의 안전을 서로 확인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머무는 교민과 한국 관광객들은 불안과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민들은 전쟁 장기화 국면에 대비하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속속 이스라엘을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예루살렘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A 씨(32)는 “마트 문 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필요한 음식과 생활용품을 넉넉하게 사 왔다”며 “개강도 미뤄져 집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한인교회에서 일하는 황성훈 목사(43)는 “휴교령이 내려져 자녀들은 온라인으로 담임선생님과 하루 1차례씩 연락하며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지구와 인접한 지역에 사는 소수의 한인들은 예루살렘으로 피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행사에는 성지순례 등을 예약했던 이들의 취소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데 국내 일부 여행사가 환불 불가 방침을 밝혀 불만을 사고 있다.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지만 환불은 회사별 약관이나 소비자보호 규정에 따라 결정될 뿐 법적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이달 말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날 예정이었던 이모 씨(30)는 “성지순례를 주최한 교회와 여행사로부터 취소하면 위약금으로 최소 3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며 “전쟁 나면 바로 취소하는 게 상식인데 ‘취소하고 싶으면 돈 내고 하라’는 식이라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한편 한국의 이슬람 커뮤니티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저항은 정당하다’며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긴급집회를 예고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김윤진 인턴기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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