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좋아하는 나···초가공식품 중독일까?”

남윤정 기자 2023. 10. 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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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식재료를 가공한 뒤 향료·색소 등 첨가물을 추가한 식품인 '초가공식품'.

성인 7명 중 1명은 이 초가공식품(UPF)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스페인·브라질 3개국 공동연구팀은 성인 약 14%와 어린이 약 12%가 초가공식품에 '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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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MBC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식재료를 가공한 뒤 향료·색소 등 첨가물을 추가한 식품인 ‘초가공식품’.

성인 7명 중 1명은 이 초가공식품(UPF)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스페인·브라질 3개국 공동연구팀은 성인 약 14%와 어린이 약 12%가 초가공식품에 ‘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성인 7명 중 1명, 어린이 8명 중 1명꼴로 중독이 의심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36개국에서 진행된 총 281개 선영 연구를 ‘예일 식품 중독 문진표’에 따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예일 식품 중독 문진표’는 특정 식품에 대한 극심한 욕구, 금단 증상, 섭취 조절 불능 등 11가지 중독 증상 중 2개 이상을 보일 경우 식품 중독으로 분류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MBC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에 다수 분포한 정제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술과 담배에 들어 있는 알코올·니코틴과 비슷한 수준의 뇌 내 도파민을 유발한다”며 “정제 탄수화물이나 첨가 지방이 많은 식품은 강력한 중독성 물질 후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에서 드러난 식품 중독 실태는 중독성 물질로 규제를 받는 술(14%), 담배(18%)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 애슐리 기어하트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초가공식품과) 중독의 임상적 관련성에 대한 일관적인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며 “초가공식품을 ‘중독성 물질’로 규정하는 것이 전 세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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