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여야 운명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강서구청장 선거,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저녁이 마지막 유세 현장인데 각 당에서 의원님들 총동원해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하니까 두 분도 현장에 가봤을 것 같은데요. 현장 분위기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조해진]
저희 유세장은 저희 지지자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굉장히 뜨거운 분위기고, 그 지역에 있는 우리 유권자는 저한테도 의원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런 말을 할 정도였기 때문에 저희 지지자들의 표 결집은 충실하게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양쪽이 다 표가 결집됐다고 했을 때는 결국은 물론 그 지역이 강서구가 역대로 민주당에게 우세한 지역이긴 하지만 양쪽 표가 다 결집된다고 본다면 캐스팅보터라고 할 수 있는 젊은 계층, 2030이라든지 중도층이라든지 그런 쪽의 투표 참여, 또 참여해서 어느 쪽으로 손을 들어줄 것인가가 관심사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느 정도 참여할 것인가. 그리고 젊은 세대의 참여도도 주목해 봐야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고영인]
이번 선거가 아주 판이 커졌는데요. 총선 전초전인 성격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당 대 당의 싸움처럼 실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건복지 간사라서 거기 다양한 직능단체와 간담회도 해보고 가급적이면 저희들은 역할분담을 해서 그 동에 직접 가서 많은 주민들을 만나는 그런 선거운동을 했는데 제가 발산동을 몇 차례 가봤는데요.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자기 의사표시를 제가 이전 선거하고 달리 굉장히 적극적으로 표시도 하고, 손으로 엄지척도 하고 이런 걸 보면서 예감이 좋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일단 그 바닥 정서의 대화를 해보면 반윤석열정부에 대한 정서, 이게 굉장히 짙게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1년 반 정도 이렇게 국정운영을 하면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경제 위기 또 그속에서의 민생 외면, 또 핵 오염수 이런 방류 문제 또 중국이 굉장히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중국을 배제하는 이런 좀 이해되지 못하는 외교라든가 또 불필요하게 홍범도 장군의 흉상 문제를 또 거론해서 반역사적인 행위, 이런 전반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금 불만이 상당히 누적된 게 이번 선거로 약간 표출된다 이런 느낌이 하나 있었고요. 또 하나는 김태우 후보 자체가 이번 보궐선거를 야기시킨 그 원인을 제공한 후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무리하게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이 관여해서 사면을 해 주고 그 문제를 야기시킨 후보를 다시 불러들여서 그 보궐선거 때문에 40억의 혈세가 투여됨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시 끌어들인 것은 굉장히 오만하다, 이런 정서들이 좀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 김행 여가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소위 김행 플러스 줄행랑 이렇게 해서 김행랑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는데 이런 문제들도 의외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것 같고 마지막으로 지금 진교훈 후보가 제가 많이 접해보니까 원래 안전에 대해서 직업상. 경찰 오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안전의 문제에 대한 전문성. 그러면서도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굉장히 해박한 지식이 있고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전반적인 것이 이번에 좀 더 주민들이 저희 민주당 또는 진교훈 후보에게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여당에서는 힘 있는 후보론을 내세우셨고 야당에서는 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계속 주장하고 계시는데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내일 저녁쯤 되면 이제 나오게 될 텐데요. 워낙 지금 여당 지도부나 야당 지도부나 이번 보궐선거의 판을 자발적으로 키운 그런 측면이 있어서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후폭풍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조해진]
저희는 처음부터 강서구 발전을 위해서 일을 잘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라고 규정을 했고. 왜냐하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정부에 대해서 평가하고 그걸 가지고 투표하려고 하면 내년 총선이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그것을 통해서 충분히 그걸 할 수 있는데 구청장을 뽑는 지방 서울지역의 선거까지 그렇게 해서 정말 강서구처럼 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할 일도 많은 지역에서 대통령실이나 정부, 또 서울시장하고 손발을 맞춰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제쳐두고 심판이라고 해서 외지에서 날아온 경찰 출신의 낙하산 후보를 뽑는다고 하면 그것은 지역 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강서구민들에게도 그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렇게 규정을 했고, 김태우 후보가 작년에 구청장에 당선돼서 굉장히 일을 잘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를 많이 냈고. 이 에도 본인의 주요 공약이 화곡을 마곡처럼 만들어주겠다. 마곡이라고 한다면 강서구민들의 머릿속에 그려지는 선망이 있거든요. 그리고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어 드리겠다 딱 그 두 구호로 요약이 됩니다. 그게 굉장히 지역 발전을 바라는 유권자들한테는 반향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민주당에서 이 조그마한 지역의 선거를 구청장 뽑는 선거를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참 이건 지역 주민들한테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고 굳이 정부에 대해서 평가하겠다면 내년에 하면 될 텐데 기회가 있는데 굳이 구청장까지 그런 사람, 그런 구호를 가지고 뽑아야 되는가 하는 데 대해서 많이 의구심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결과는 결과에 담긴 개표했을 때 표심은 읽어봐야 알겠지만 저희는 좋은 인물을 내세워서 강서구 발전을 위해서 우리 당이 최선을 다했던 것이기 때문에. 또 만약 이긴다고 하면 여기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 지역인데 강세 지역에서 우리가 이긴다면 내년 총선에 굉장히 푸른 신호등이죠. 수도권 선거를 나머지 중립적인 지역이나 우리가 좀 우세한 지역은 우리가 다 이길 수도 있는 그런 청신호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크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당으로서는 물론 심기일전하고 할 계기는 되겠지만 어차피 우리가 지역 일꾼을 뽑아달라고 했고 또 그 지역이 우리 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문책론을 이야기하고 누가 책임져라, 이렇게 갈 수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진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큰 폭으로 진다고 하더라도 문책론은 제기되기 어렵다고 보십니까?
[조해진]
말씀하신 대로 승패도 어느 정도의 격차로 되느냐에 따라서 정치적 의미는 달라지고 민심을 읽는 해석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비대위 운운하는 그런 이야기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꼭 이번 선거가 아니더라도 우리 당에서 비대위 해서 잘된 예가 없습니다. 특히 20대 국회 4년은 내내 비대위만 하다가 망했거든요. 비대위 비대위, 무슨 아주 기계적으로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못되더라도 혹시 기대한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우리 모두가 같이 감당해야 될 몫이고 또 책임 있다면 우리 모두의 책임인 거지, 꼭 한두 사람 때문에 그렇고 나머지 사람은 아무 책임 없고 잘했다? 그런 인식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좀 유리한 지역이다 만약에 그런 전제에서 본다면 민주당은 큰 폭으로 이겨야지 방어를 하는, 판정승을 거두는 그런 셈이 되는 건가요? 어떻게 지금 셈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요?
[고영인]
일단 저희가 지난번을 돌이켜보면 저희들이 대선에서 졌고 또 지방선거에서는 대선 성적보다 더 안 좋았어요. 그래서 한때 우리 당에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을 다시 회복해 나가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볼 수가 있고요. 이 선거의 규모 자체가 강서구가 지금 국회의원 지역 3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3명의 국회의원이 포괄된 기초단체인데 지금 얘기하신 것처럼 양당이 이번 선거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거기에 따라오는 게 아니라 실제 본인들이 삶 속에서 이 선거를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실제 지금 제가 현장에서 봤을 때 이분들은 사실은 후보에 대한 정보도 사실은 약간은 제한돼 있거든요. 충분히 알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양당이 워낙 당대당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내 삶에 지금 현 정부가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야당이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고, 결국은 삶의 문제였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고요. 특히 지난번에 저희들 같은 경우도 사실은 반성을 하는 건데 이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저희들이 초기에 박영선 후보였을 때 당시에도 우리가 원인을 제공했는데 당헌당규에 그럴 때는 후보를 내지 않게 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어쨌든 후보를 냈습니다. 그리고 참패를 한 적이 있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반성하면서 향후에 새로운 기준을 잘 세워야 되겠다 했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은 전혀 그러한 그동안의 과거에 보여졌던 이런 것에 대한 반성, 반추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태우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오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거고. 특히 그것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어요. 왜냐? 그런 사면을 하고 후보를 내는 부분에 대한 어떤 결단은 결국은 대통령실에서 나온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을 저희는 강하게 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국민의힘이 지더라도 이게 지도부만의 책임이냐?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 전체의 책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어떻게 묻는지는 저도 의문이 될 것 같고, 저희들이 이번에 잘해서 이긴다면 저희는 어쨌건 당내 여러 가지, 그동안 사법 리스크라든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정리돼 나가는 시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갖고 민생에 투구할 거고 이번에 반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 확인된 결과이기 때문에 그동안 잘못된 아까 열거된 여러 가지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생산적인 비판, 이런 것들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이런 쪽으로 저희들은 적극적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아까 여당이 패배할 경우를 가정해서 여쭤봤기 때문에. 민주당 역시 패배한다면 만약에. 그러면 당연히 이재명 체제에 대한 또 의문이 제기될 것이고, 패배하지 않고 유리한 지역이라고 하니까요, 통상. 신승한다고 했을 때 그때도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고영인]
일단 선거는 이기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정치적 해석은 되겠지만 어느 정도 이긴다면 또 그것들을 분석은 하겠지만 책임론까지 크게 빚어질 것 같지는 않고 단지 진짜 패배를 한다면 우리 내부에서도 굉장히 이 책임론을 놓고 시끄러워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런 것들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봐야 되는데 그 전에 우리 당 내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금 막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과 잘 결합해서 내년 총선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바람직하게 이걸 정리해 나갈 건가, 이렇게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강서구청장 선거가 이제 마무리되는 대로 여당 같은 경우에는 총선기획단 발족을 예고하고 있고 이제 한 반 년 정도 남은 총선을 앞두고 양당이 상당히 발걸음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하태경 의원, 영남 지역의 3선 의원인데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의원이기도 하고요. 험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서울로. 하태경 의원의 그런 결정의 배경은 무엇인지, 그리고 당내에 어떤 파장이 일고 있는 건 없는지. 어떻게 보시고 계신지요?
[조해진]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당에 활력, 또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기 위한 그런 목적이 있고. 또 우리 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만드는 그런 효과. 그리고 내년 총선, 그중에서도 본인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을 했는데 총선의 승패의 관건이 서둘러의 승패에 달려있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의 승리를 통해서 총선에 승리하는 데 본인이 기여하려는 그런 결심이 중요했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도 3선까지 하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면서 진취적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들고. 하태경 의원의 이런 결단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지도부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또 동료 의원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아요. 다만 영남의 3선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고 해서 그 자체로서 효과가 거둬지는 게 아니고 이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시작이기 때문에 본인도 출마 선언하면서 수도권에 출마해서 본인이 당선되는 걸 전제로 이야기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2석을 얻는다, 내가 수도권에 가면. 우리 지역은 후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서 한 석이 확보되고 내가 수도권에 와서 우리가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에 가서 이기면 2석을 얻는 효과가 있다라고 이야기한 그것에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본인이 출마해서 그냥 장렬하게 산화하고 떨어지고 그런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거든요. 만약 떨어진다면 본인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도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하자면 다른 후보가 출마했을 경우에는 당선이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하태경 의원처럼 말씀하신 대로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고 득표력이 있는 사람이 가면 당선해서 우리의 의석을 하나 늘릴 수 있는 지역에 출마를 해야 되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죠. 그래서 그런 것을 통해서 그런 결과를 내야 본인이 의도한 대로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앵커]
한 가지 더 여쭤보면, 험지 출마 결정의 배경을 놓고는 당내에서도 당 안팎에서도 분석이 여러 가지로 엇갈리기는 합니다마는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는 후보다. 방송에도 많이 출연하시고 3선 중진 의원인데 이렇게 수도권, 서울 출마를 선언할 정도면 다른 영남 지역의 TK, PK 지역의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 중진 의원들도 상당히 앞으로 압박을 받지 않겠는가.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마는 다른 한편으로는 지도부의 중진 의원, 이른바 친윤계 의원 좀 더 주류에 가까운 의원들, 이런 분들이 직접 나서야지 파장이 있지 않겠느냐. 저 정도로 어떤 영향이 있겠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해진]
흔히 말하는 친윤, 주류의 중진 의원이든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이든 간에 하태경 의원처럼 저런 변화를 선택하고 또 말씀드린 대로 수도권에 와서 우리 의원이 없는 지역에, 민주당 의원 지역에 가서 우리가 그 의석을 가져오는. 이겨서. 총선에서 출마해서 당선이 돼서 의석을 가져오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수도권 의석을 늘리고 그러면 전국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누구나 다 바람직한 하나의 움직임이라고 보는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단순히 내가 지역을 떠나서, 지방을 떠나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간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그 효과가 보장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앵커]
과거에 험지 출마를 그런 식으로 선언해서 잘된 그런 케이스가 별로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조해진]
지난번 21대만 하더라도 종로라든지 또 동대문이라든지 중랑인가 이런 데에 우리 당의 3선 의원들이 지방 출신도 올라오고 또 서울에서도 우리 우세 지역에 있다가 떠나서 그쪽에 갔는데 한 분도 안 됐거든요. 본인들만 안 된 게 아니라 당 전체가 지는 분위기로 가버렸기 때문에 본인들이 심판을 받아버리니까 당이 상징성을 가진 분들이 심판을 받아서 낙선을 해버리니까 전체적인 당의 선거 분위기, 득표 분위기에도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줘서 아주 크게 패배를 당한 21대 총선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전략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차피 총선을 앞두고는 양당에서 물갈이의 압력, 상당히 높아질 것 같고. 어떤 총선이든 간에 절반 이상은 후보 물갈이가 되는 그런 쪽으로 갈 것 같은데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조금 상황이 다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중진, 3선 이상의 중진들에 대한 험지 출마 그런 여론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또 계파 갈등이 있어서요. 그거하고 같이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고요.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고영인]
우리가 중진들의 험지 출마 이것은 당의 혁신의 과제이기도 하고 당의 영향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항상 정당의 과제입니다. 일단은 이 하태경 의원님도 보면 약간 소극적으로 보면 공천의 불안정성이 있어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거냐, 이런 모습도 좀 있어 보여요. 그래서 지금 대통령하고 40년 친구라고 하는 석동연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거기서 출마도 시도했었고 계속 거론되고 있고, 또 주진우 대통령실의 법률비서관도 계속 하마평에 오르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하태경 의원은 대표적인 비주류 아닙니까?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해서 탈당해서 바른정당에도 몸담았다가 또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함께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정성이 좀 있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3선까지 했고 또 지명도가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이런 식의 정치를 계속하는 거냐, 아니면 이것을 소극적으로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환시킬 거냐. 그래서 저는 오히려 큰 결단을 했고 크게 손해보지 않는 결단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서울에 가서 승리한다면 그야말로 당을 좀 더 승리로 이끈 그런 주역으로서 영웅 대접을 받을 거고, 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본인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가 또 총선에서도 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랬을 때는 그런 지도부의 물갈이 속에서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는 거고 이런 부분들이 있다고 보여지고. 저희들도 지금 끊임없이 3선 중진들은 불출마를 하거나 아니면 타지에 가서 해야 한다는 게 법률로도 서로 내고 이런 것들이 계속 이야기가 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것들이 인위적으로 하게 되면 우리가 미국과 달리 국회가 그런 예산권, 이런 것까지도, 그러니까 예산 편성권까지 이런 것들이 없는 상태에서 힘의 균형이 약해지고 또 무조건 3선이면 이제 더 이상 국회를 못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인위적일 수 있다, 논란 속에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우리도 역시 지명도 있는 사람들이 험지 출마해서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는 혁신의 과제는 계속 있기 때문에 586이라든가 이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단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것들이 자칫 계파 갈등과 결합되다 보면 이게 순수하게 해석되지 않고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걸 객관화시키고 또 당의 중지가 모아지는 형태로 이런 것들이 생산적으로 논의가 된다면 우리가 잘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잘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민주당과 관련해서. 홍익표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이미 본인의 지역구를 서초을로 바꾸었고요. 험지 출마를 선언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586 연배의 그런 중진 의원들도 이런 선례를 앞으로 따라갈 것인가. 말씀하신 대로 그것이 혹시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배제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렇게 갈등의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공천 과정에서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공천을 줄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또 동시에 어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유세 현장을 찾았죠, 퇴원하자마자. 그러면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자 이렇게 이야기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결과 단합을 호소하면서도 잠시 제쳐두자 이런 부분이 상당히 미묘한 문구인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모순되는 발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기도 하고요.
[고영인]
그래도 큰 틀에서 보면 저희 당이 어쨌든 체포동의안 이 사건 이후에 여러 가지 내홍을 겪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험한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 또 당원, 언론 이런 데서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여러 가지 요구들 또 극단적 표현들. 이런 속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주시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였는데 큰 틀에서 보면 분명히 통합 메시지라고 보입니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 우리가 큰 것을 향해서 단결하자라고 하는 메시지였고 거기서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이 표현을 가지고 논란을 갖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지금 소위 우리가 열정적이고 강성 당원이라고 하는 이들의 요구를 달래기도 하고 잠재우기도 해야 하는 그런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표현이 같이 섞인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그 대표의 판단과 방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홍익표 원내대표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 자체가 그런 여러 가지 가결 이후에 당의 여러 가지 분위기가 반영된 속에서 어떻게 보면 소위 친명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로 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그런 요구에 대해서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홍익표 원내대표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또 정책통이고 기획력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마찬가지로 달래면서 이 합리적 절차를 잘 밟아나가겠다라는 취지를 담은 거였고. 그런데 그것이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그런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절차를 잘 밟아가면서 이건 합리적으로 풀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들의 3선 이상의 의원들은 우상호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듯이 각각의 의원들이 결단을 하는 이러한 부분들이 중요한 거지 이것이 어느 한 부분에서 인위적으로 몰아세워서 되는 이것은 결과에 있어서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양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좀 더 혁신적인 공천, 공천 쇄신을 통해서 국민들의 유권자의 공감을 사는 게 상당히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 반년이 남았습니다마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이런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 우리 정국 대담에서도 좀 더 자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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