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B2B의 힘 ②에이스 세대교체...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33.5%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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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시한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LG전자는 이 기간 매출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20조4,624억 원, 영업이익 8,084억 원이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03% 오른 10만5,1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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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영업이익 33.5% 증가해 1조 육박
전장사업 고속 성장에 "주력 사업 자리 잡을 것"
LG전자가 올해 3분기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대비 33.5%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력인 가전 사업은 수요 위축에도 선방했고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자동차 내 전자장치(전장·電裝)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끌어올린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공시한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LG전자는 이 기간 매출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20조4,624억 원, 영업이익 8,084억 원이었다. 매출은 예측치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이보다 높았다. 역대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지난해 3분기(21조1,76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영업이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IT 수요가 폭발하던 2020년(1조738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72715030003154)
LG전자는 "그동안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7월 '미래비전 발표 및 포트폴리오 전환'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과 B2B 사업의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가전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자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선 것이 불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특히 최근 주목도가 높아진 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고속 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 수주잔고가 100조 원에 육박하고 연간 매출액은 올해 처음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앞으로 전장사업이 LG전자의 새 주축 사업으로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에서 "전장의 전사 매출 기여도는 2022년 13%에서 2025년 20%까지 확대될 것"이라 내다보고 "전장 사업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 외형 성장이 정체된 회사에서 다시 외형 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가전과 TV 역시 B2B에서 수익성을 만들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북미와 유럽 시장을 노린 히트펌프 사업 등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에선 가전과 생활편의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업가전 2.0' 사업을 개시했다. TV 사업도 LG전자 TV 운영체제 '웹OS'를 통한 플랫폼 사업의 이익 기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가 예상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은 곧바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03% 오른 10만5,100원으로 마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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