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박열도 20대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앵커]
일제로부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가 옥살이했던 박열이 감옥에 갇혀 있던 기간은 무려 22년 2개월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장 기간 투옥인데요.
뮤지컬 '22년 2개월'은 박열과 그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독립운동가 박열의 삶을 김상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누가 일왕 암살을 계획했습니까? (저요!) 둘이 같이 계획했습니까? (네, 아니요!)"]
일왕 암살을 계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열과 가네코, 박열은 가네코를 보호하기 위해 혼자 암살을 준비했다고 진술하지만 가네코는 함께 구속되길 원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이로써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박열을 면회 온 가네코는 죽음 앞에 서 있는 박열에게 프로포즈하고 둘은 어려운 길이 될걸 뻔히 알면서도 서로 사랑을 맹세합니다.
["모든 순간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그땐 지금을 기억해요!"]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가네코는 책을 읽고 싶다고 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일본인 검사에 의해 기록으로 남겨집니다.
박열과 가네코의 평온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뮤지컬 '22년 2개월'.
역사적 기록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단 이들도 여느 20대처럼 가슴 뛰는 청년이었단 걸 전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유승현/뮤지컬 '22년 2개월' 박열 역 : "아나키스트로서 독립투사로서 활동하신 것도 있는데 저희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그런 와중에도 순수했던 청년을 그리고 싶었고..."]
[최수진/뮤지컬 '22년 2개월' 가네코 후미코 역 : "22살의 풋풋함, 그리고 박열이라는 남자를 만나서 사랑을 하면서 보여지는 그냥 한 여자의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 이 둘의 무죄를 외쳤던 일본인 변호사, 그들의 사랑을 인정하며 사진을 찍어 준 일본인 검사까지 네 사람의 뜨거운 젊음과 우정을 다룬 숨겨진 이야기도 담겨졌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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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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