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만 가능”…미혼남녀 주선사업 차별 논란
[앵커]
자치단체마다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전남의 일부 자치단체들이 미혼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그 자격을 직장인으로만 제한해 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광양에서 1인 사업자로 등록하고 디자인업체를 운영하는 36살 미혼 남성입니다.
최근 광양시가 미혼 직장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만남 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 신청서를 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 다니는 직장인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지원 남성/음성변조 : "이렇게 직업으로 그렇게 안 될 사람 딱 확 나눠버리면... 거기다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잖아요. 그러니까 소수만을 위한 정책 같아서..."]
전남 보성과 무안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시 같은 조건의 참가 자격을 내걸었습니다.
개인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광주광역시 동구나 전남 나주시와 비교됩니다.
직장에 제한을 두는 건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을 배제하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영/인권단체 '인권지기활짝' 상임활동가 : "기업의 종류도 다양하고, 창업하는 시민들도 있고, 그런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일정 나이 기준으로 한다는 것은 정말 차별적인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광양시는 차별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양시 관계자 : "시에서 만든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들이 배우자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고 정착을 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의 일환에서 저희들이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광양시는 다양한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신청 자격을 넓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2년 만에 최대폭 상승한 주담대…‘15억 초과’ 대출도 늘었다
-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창살 없는 감옥’ 가자지구 봉쇄
- 산업부 공무원, 산하기관 법카 ‘펑펑’…가스공사 전 사장은 1박에 260만 원 지출
- “2028학년도 수능,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내신 5등급제로 전환”
- [현장영상] 국감 첫날부터 국방위 파행…“신원식 임명 철회” “이재명도 쌍욕”
- “빨간 불빛이 보여요”…모텔에서 280명 찍혔다
- “연예인이 마약했어요!” 신고하더니…경찰차 치고 한밤 추격전
- [크랩] 에일리언 배양 중인가요? 아뇨, 곧 제 밥 반찬이 될 녀석들입니다
- [영상] 여서정, 체조 세계선수권 첫 부녀메달
- [영상] 정필모 “가짜뉴스 대책은 위헌”, 이동관 “다 책임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