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없는 감옥' 가자지구‥벼랑으로 내몰린 주민들
[뉴스데스크]
◀ 앵커 ▶
하마스가 집권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7년간 가자지구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통행 제한에 생필품 반입까지 통제하면서 이들을 고립시켜 왔는데요.
하마스의 이번 공격으로 지역 봉쇄는 물론 전기와 식량까지 모든 것을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간인의 굶주림을 무기로 쓰는 것도 '전쟁 범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 군의 공습이 이어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물들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려 잔해만 남았고, 숨진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이 울부짖습니다.
"가자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려 와주세요.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혹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아무 것도 반입될 수 없는 전면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우리는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할 것입니다.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고 모든 것이 닫힐 것입니다."
당장 부상자들을 치료할 의약품이 부족한 병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하마드 아부 살미야/알 시파 병원장] "봉쇄 조치로 의료계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자 지역에선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스라엘이 굶주림을 전쟁 무기로 쓰고 있다"며 "전쟁범죄"라고 규탄했고, 유엔도 인도적인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가자 지역에서 구호품과 필수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유엔은 필요한 곳에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17년 간 이어진 봉쇄 정책으로 '세계 최대의 감옥'이라고 불리던 가자 지구.
이제는 최소한의 지원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면서 이 곳에 거주하는 230만 주민들의 생존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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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209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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