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 물리친 백다연 "'짝꿍' 정보영 조언대로 버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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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다연(NH농협은행)이 세계적인 강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물리칠 수 있었던 데에는 소속팀 '짝꿍' 정보영의 조언이 주효했다.
백다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단식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에게 2-1(3-6 6-1 7-6<7-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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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백다연(NH농협은행)이 세계적인 강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물리칠 수 있었던 데에는 소속팀 '짝꿍' 정보영의 조언이 주효했다.
백다연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2023 단식 1회전에서 오스타펜코에게 2-1(3-6 6-1 7-6<7-4>)로 승리했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강자다.
코리아오픈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7년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했다.
현재 오스타펜코의 랭킹은 13위다. 백다연은 569위로 격차가 매우 크다.
하지만 백다연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풀세트 승부 끝에 역전승을 일궜다.
백다연은 승리의 요인으로 '정보영의 조언'을 언급했다.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정보영은 오스타펜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첫 세트 6-4로 승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백다연은 "오스타펜코는 워낙 혼자 플레이하는 선수다. 혼자 잘 치고, 혼자 에러 내는 선수"라면서 "정보영 선수가 팁을 주기를, 작년에 자기도 1회전에서 엄청나게 버텼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버티면서 해보자' 하다 보니 이렇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다연과 정보영은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테니스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13년 만이다.
지난 5월에는 빌리 진 킹 컵에서 최우수선수(MVP)상 격인 '하트 어워드'를 한국 선수 최초로 받았다.
이날도 '기록'을 하나 세웠다. 장수정(대구시청)도 이날 소피아 케닌(미국)을 꺾고 2회전에 올랐는데, 한국 선수 2명이 코리아오픈 2회전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백다연은 "(기록을 세워) 새삼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도 계속 멋진 기록을 스스로 세우고 있는데 뿌듯하다"고 말했다.
승리를 확정한 뒤 "긴장이 확 풀렸는지, 눈물이 날 뻔했는데 잘 참았다"는 백다연은 "관중들이 응원을 정말 잘해주셔서 그 부분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면서 고마워했다.
백다연은 11일에는 정보영과 함께 여자 복식 1회전을 소화한다. 상대는 베서니 매틱샌즈(미국)-마리 부즈코바(체코) 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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