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반성문 13번 제출했지만…재판부 "반성인지 아닌지 헷갈려"
【 앵커멘트 】 과외앱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13번이나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정유정의 반성문이 반성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정은 1차 공판준비기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 7월 초부터 2차 준비기일이 열린 8월 28일까지 6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정 변호인 - "(정유정의 심경 변화는 있습니까?) …. (반성문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담았나요?) …."
정유정의 첫 반성문에는 판사가 제대로 읽어볼까 의심하는 문구가 여러 번 적혀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정 씨에게 구체적으로 다 읽어본다며 써 낼 게 있으면 어떤 것이든 써내라고 답장하듯 말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7차례 더 반성문을 냈습니다.
무려 13번이나 쓴 것인데, 재판부가 처음으로 반성문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반성문을 자주 제출하자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고해달라는 식은 제대로 된 반성문이 아니다"고 꾸짖으며 정유정을 언급했습니다.
"정유정도 계속해서 반성문을 써내고 있는데 그게 반성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문에는 본인의 처한 상황을 되돌아보고 뭐가 잘못됐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첫 공판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계획적 범행을 인정했는데, 오는 16일 두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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