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행방불명 된 적 없다…국회 CCTV 모두 공개해달라"

"대기실서 기다리던 중 차수 변경돼 여당과 함께 떠나"
"코인 한 적 없어…회사 뉴스코인 내역 모두 공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News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입장문에서 "(청문회에서)행방불명 된 적이 결코 없다"며 "제 행적을 전부 밝힐테니 청문회 파행 전후 국회 폐쇄회로(CC)TV를 모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을 두고 그를 도망자에 비유하며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지난 5일 김 후보자는 청문회가 정회되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회의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다음날 청문회를 다시 열었지만, 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에서 "지난 5일 오후 11시 넘어 권인숙 여성가족위 위원장이 "사퇴하라"고 발언한 후 격론이 일어 정회가 선언됐다"며 "저는 정회 선언을 들은 후 여가위에서 1분 거리인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이는 민주당에서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자정이 지나 권 위원장이 야당 단독으로 차수 변경을 했고 여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권위원장과 야당 간사에게 전달했다"며 "이후 여당 의원들과 함께 청문회장을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5일 청문회에서 권 위원장은 김 후보자를 향해 "사퇴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차수변경이란 오후 24시까지 회의를 했으나 의사일정이 끝나지 않는 경우 계속해서 회의를 하기 위해 산회하고 다음날 차수에서 회의를 계속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민의힘 측은 "청문회 파행은 권 위원장이 후보자에게 사퇴하라는 막말을 했기 때문"이라며 '권인숙 방지법'(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권인숙 방지법은 국회 상임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명문화와 차수 변경 절차 강화를 골자로 한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결단코 코인을 보유하거나 거래하거나 코인으로 돈을 번 적이 없다"며 코인 논란에 대해서도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특히 '퍼블리시'라는 회사가 발행한 7억원어치의 '뉴스코인'에 대해 "해당 코인은 뉴스 독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으로 절대 투기성이 아니다"면서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독립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생존전략으로 80여개 유명 언론사도 제휴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여야 합의로 가장 공신력 있는 검증 기관을 선정하면 회사의 뉴스코인 보유내역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한 "공동창업자에게 주식을 양도 받는 과정에서 회삿돈으로 대신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의 배임행위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이 역시 여야합의로 회계법인 등을 선정해주면 현 회사대표와 함께 검증받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김 후보자를 배임 혐의로 경찰 고발한 상태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