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신간] 담백한 교훈 커다란 지혜

이지은 기자 2023. 10. 10. 19: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강의」
내 인생의 마지막 강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나 마지막 강의를 부탁받는다면 인생에서 얻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할 것이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로부터 인생의 마지막 강의를 부탁받는다면, 뻔하고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이는 없을 거다. 의미가 부재한 에피소드나 가벼운 경험담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얻은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볼 것이다.

"생애를 마감할 때 난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떠날까." 신간 「마지막 강의」를 기획한 허병민 Talent Lab 대표는 이 책의 출발이 바로 이런 질문에서였다고 말한다. "'만약 이 기획의 참여 주체가 해외의 세계적인 석학·리더들이라면 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들려주고 싶고, 들려줘야 하는 이야기들이 꽤 많지 않을까?'란 생각에 41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됐다."

이 책은 마케팅의 아버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의 대표, 행복학의 세계적 권위자, 스쿠버다이버계의 살아있는 전설, 세계 3대 미래학자, 전직 FBI 특수요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영 컨설턴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41인이 오직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남긴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들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상상하며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고, 인생의 후배들에게 들려줄 삶의 가치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무수한 경험을 쌓은 저자들이지만 그들의 교훈은 오히려 간결하고 담백하다. 그래선지 그 안에 담긴 지혜들은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꿈과 도전'에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스쿠버다이버인 질 하이너스는 "두려움을 버리고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스스로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전직 FBI 특수요원인 잭 샤퍼는 "첫번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되, 동시에 두번째 꿈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며, 하나의 꿈이 실패하면 꿈을 바꾸고 기존의 삶의 속도로 전진하라고 강조한다.

제2부 '삶의 의미'에는 불완전한 삶과 필연적 죽음을 받아들이고,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인생 이야기들을 모았다. 재생의학연구소 소장인 안토니 아탈라는 "다른 시점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우리가 좋은 성품의 사람으로 변화하고 인생에 열정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며 우리 자신의 건강한 존재감과 세상의 행복을 위해 열정과 존재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제3부 '진정한 성공'에는 성공을 위해 물어야 할 질문들과 그 해답들에 관한 강의를 담았다. 조엘 피터슨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일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교훈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과 동일하다"며 이는 '리더십'과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영컨설턴트인 마셜 골드스미스는 "주변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그들이 보는 당신'과 '당신이 보는 당신'이 다를 수 있음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한다.

"내 인생의 마지막 강의로 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 저자들의 이야기는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당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스스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듯하다.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남은 인생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 눈앞의 실패에서 어떻게 자신을 일으켜 진정한 성공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표가 돼 줄 것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