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K] 파크골프 인기…골프장 조성 논란도

KBS 지역국 2023. 10.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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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슈K 시간입니다.

요즘 하천 둔치나 공원에서 파크골프 즐기는 분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공원인 '파크'와 골프의 합성어인 파크골프는 저렴한 비용에 부상 위험도 적어 특히 노년층이 많이 즐기는데요,

최근엔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며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파크골프장이 늘어나면서 환경 문제등 우려도 제기 되고 있는데요,

오늘 유건옥 전라북도파크골프협회장과 함께 파크 골프 인기와 우려점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요즘 스포츠 하기 좋은 계절인데요,

파크골프 대회도 많겠지요?

[답변]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광주 광역시 광산구에서, 제1회문화체육부장관기대회가 열렸는데요,

17개 시도에서 총인원800명, 즉 선수600명, 심판 200명이 참여해 성대하게 대회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에도 완주군에서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 파크 골프대회가 있어 그때도 2박 3일동안 전국 17개 시도 동호인 300여명등이 참여해 대회를 치렀습니다.

파크골프 대회는 전국 규모단위로는 대한 체육회장기 대회, 대한 파크골프협회장기 대회가 있는데요,

10월에 제7회 전라북도지사배 파크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고요,

11월에도 이틀간 정읍시장배 파크골프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11월15일과 16일에는 천여명이 참여하는 전주, 완주 상생초청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앵커]

파크골프 동호인은 5년만에 9배 가까이 늘 정도로 인기인데요,

전북지역에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요?

[답변]

전라북도협회 등록회원은 약 4,600명인데요,

올해안에 5천명 정도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등록하지 않는 회원들은 3천명으로 추정하는데요,

이제는 노년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4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13만 6천명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올해안에 15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크골프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다들 좋아하는 걸까요?

[답변]

일단은 경비가 적게들고요,

도심주변에 골프장이 조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배우기도 쉽지요.

또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등 3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운동할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더러 나무채 하나로 18홀을 돌며 운동하므로 몸에 무리가 없이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파크골프장 대부분이 하천 둔치나 공원에 조성돼 생태계와 식수원 보호 차원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현재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시 , 익산시 각각 2개소,군산 남원 김제 정읍 진안 임실 순창은 각각 1개소, 완주 9개소등 모두 25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하천의 유휴지나 공원내의 공유지를 활용하여 조성한 시설이라 법적인 저촉여부를 살필 정도의 시설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자체들도 행정절차를 진행할 때 법적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을거라고 보는데요,

이런 점은 전북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하천과 지자체공원에 시설된 파크골프장 64%가 법에 위반된 시설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하루속히 생태계와 식수원보호등 공원의 휴식공간을 훼손하지않는 차원의 양성화 대안의 입법 되어야 할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천 둔치와 공원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어떤 점이 문제인지 이정현 전북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하천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왜 문제인가요?

[답변]

파크골프장은 잔디 관리용 농약이나 비료 때문에 수질 오염이 발생하고요.

억새나 갈대가 있는 강의 수변 습지 지역은 많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이동 통로여서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이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파괴할 우려가 큽니다.

또한, 집중 호우나 장마 때마다 물이 차올라서 시설이 잠기거나 쓸려나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요.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하류 쪽 홍수피해를 키울 수가 있는데요.

홍수를 막을 시설을 제대로 갖출 수가 없고, 천막이나 의자, 시설물이 오히려 홍수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8월 집중 호우 당시 대구 금호강변의 10곳 가까운 파크골프장이 침수, 전국적으로 강변에 설치된 골프장이 잠기는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복구 비용도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이 들 정도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늘어나는 파크골프 수요를 고려하면 골프장 조성을 막기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환경을 생각하면서 파크골프 수요을 충족할 만한 대안은 없을까요?

[답변]

파크 골프장은 우리말로 공원 골프장이 잖아요. 멀리 있는 강변이 아닌 파크, 이동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있는 노년층이 언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에 있어야 합니다.

체육시설이 녹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주거 지역과 가까운 곳에 공원 기능도 할 수 있는 근린 체육시설 형태로 조성해야 합니다.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도 수십억 예산을 들여 지어주는데, 파크 골프장만 하천 변으로 가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다른 체육 용도로 쓸수 있는 복합 시설, 노인 일자리를 통한 관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건강과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 야구장 부지나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국 최고 시설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지어서 전국 대회도 유치하고, 노인의 건강을 지켜, 행복한 노년 생활을 즐기는 전주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정현 대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건옥 회장님, 마지막으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파크골프가 활성화되려면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증가에 비해 골프장이 많이 부족합니다.

전용구장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는데요,

하천변이나 공원등에 조성이 잘못된 것이라면 종합운동장등에 파크골프장을 마련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또한 파크골프장 운영 관리를 시군협회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여가생활을 위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진경은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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