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2층 창 밖으로 신생아 던져 살해...4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김수언 기자 2023. 10.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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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아빠 누군지 몰라...무서워서 그랬다”
부천 원미경찰서. /연합뉴스

모텔에서 출산한 딸을 곧바로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범행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4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부천시의 한 모텔 2층 객실에서 딸을 출산한 뒤,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아의 시신은 사건 발생 닷새 만인 지난 9일 오후 2시쯤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12신고 접수 4시간 만인 9일 오후 6시쯤 사건 발생 모텔 주변 길거리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기를 낳고, 무서워서 그랬다”며 “1층에 던져놓은 아기를 누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에서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거주지가 명확하지 않고, 직업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르면 오는 11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영아 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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