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수학 채택 촉각…사교육 더 부추길 수도

김미희 기자 2023. 10. 10.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을 공개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주요영역에 선택과목 체제를 도입한 지 6년 만에 공통과목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공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보면 교육부는 수능에서 과목 선택의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통합형 과목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

- 업계 “변별력 약화 땐 대학별 고사 강화”
- 공통수능 회귀… 고교학점제 퇴색 우려
- 시도교육감協 “절대 평가 방식 도입을”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을 공개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주요영역에 선택과목 체제를 도입한 지 6년 만에 공통과목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가 교육열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현실과 맞물려 학생·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지적한다.


10일 공개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을 보면 교육부는 수능에서 과목 선택의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통합형 과목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과 함께 도입됐던 국어·수학의 ‘공통+선택과목’ 체제는 6년 만에 다시 공통과목 체제로 돌아간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점은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이 선택과목으로 채택될지 여부다. 교육부는 ‘미적분Ⅱ+기하’를 선택과목인 ‘심화수학’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검토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고교 단계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공부하고 그 수학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학계의 요구도 있었다. 다만 심화수학을 선택과목으로 남겨둘 경우 진정한 의미의 문·이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를 수 있다.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를 2025학년부터 도입한다더니 내신 상대평가가 유지됐다며 교육 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바뀐 입시가 처음 적용되는 현재 중2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와 내신 상대평가가 공존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고교학점제는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부터 도입된다. 학생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도록 하는 제도다.

일각에선 대학이 학생 선별을 위해 대학별고사 등을 도입하며 새로운 사교육 유발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변별력이 약화하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현행 수시 전형으로는 학생 선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수능 최저를 강화하거나 대학별 고사를 시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제 학생들의 수능에 대한 학습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지와 특정 학년에 대한 학습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 등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수능 평가 방식을 고교 학점제 도입에 따른 고교 교육 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절대 평가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에서의 절대평가의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5단계 내지 9단계의 상대평가 방식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학생이 원하는 진로를 맞춰 들을 수 있게 내신성적도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