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에 필로폰 밀반입…한-중-말레이 연합 조직 검거
[앵커]
시가 2천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연합 조직'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나무도마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화물로 들여온 뒤에도 통관 절차에서 걸리지 않자, 밀반입 물량을 세 배 가량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골목길, 길을 걷던 용의자를 발견한 경찰이 곧바로 한밤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시킨 국제 연합 조직의 일원입니다.
한국인과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등으로 구성된 이 조직이 지금까지 밀반입한 필로폰은 총 74 kg 분량, 시가 2천 억 상당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들이 나무 도마 속에 필로폰을 숨긴 뒤, 국제화물을 통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밀반입된 물품들을 유통 전에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별도로 원룸을 월세로 임차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말 단순 투약자 30대 여성을 검거해 입수 경로를 역추적하다 '3국 연합 조직'을 확인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조직이 직접 제조한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면, 한국 조직은 이를 운반하고 보관하며, 중국 조직은 이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식입니다.
'마이클'이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조직 총책은 일본, 타이완, 홍콩에도 필로폰을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에도 한국 밀반입을 위해 나무도마에 필로폰 100kg을 숨긴 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선적 대기 중이었지만, 조직원 2명이 검거되자 즉시 회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직원 26명을 입건해 이 중 14명을 구속하고, 시가 834억 원 상당의 필로폰 27.8kg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국내 총책에 대한 추적 작업을 벌이는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과도 공조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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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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